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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선박 발주 확대 움직임… 현대미포조선 수주 기대감↑

입력 2018-07-1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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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상반기 수주 규모가 줄어들어 아쉬움이 따랐던 현대미포조선이 하반기 해외에서의 대형 선박 발주 가능성과 안정적인 수익성을 앞세워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상반기 동안 10억2000만 달러 규모의 수주를 달성했다. 전년 동기(15억900만 달러) 대비 약 32.4% 감소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연간 수주목표를 30억 달러로 설정했는데, 올 상반기 달성률은 34%에 그치며 기대보다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반면 하반기에는 글로벌 선사를 대상으로 보다 많은 선박 발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현대미포조선의 주력 선종인 소형 컨테이너선과 MR탱커 등에서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만 선사인 에버그린은 1800TEU 및 2400TEU급 소형 피더를 각각 최소 4척에서 최대 12척까지 발주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에버그린의 경쟁 선사인 대만 완하이라인과 양밍 역시 이 분야에서 10~20척에 달하는 신조 선박을 발주할 의향이다. 이에 따른 최대 발주 규모는 약 21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해진다. 피더는 대형 컨테이너선박이 기항하는 중추항에서 인근 중소형 항만까지 컨테이너를 수송하는 소형 컨테이너선을 뜻한다.

현대미포조선은 국내 조선사들 중 소형 컨테이너선에 있어 가장 강점을 가지고 있는 조선사다. 최대 관계사인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이 대형 선박 위주로 수주에 참여하는 반면 현대미포조선은 중소형 선박 위주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STX조선 및 성동조선 등 경쟁사인 중형 조선사들이 최근 구조조정과 법정관리로 경영 상황에 어려움이 있는 사이 현대미포조선이 유일한 생존자로 주목받았다.

특히 현대미포조선은 중소형 선박 위주로 빠른 선박 건조 및 인도가 가능한 상황이라 다른 조선사들에 비해 수주 실적이 매출로 현실화되는 시간차가 짧다는 점도 장점이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일본 등 중소형 야드와 경합이 있겠으나 빠른 납기를 원하는 선사들의 특성 상 단납기 슬롯이 비어 있는 현대미포조선이 유리할 것”이라며 “이달 다수의 본계약 및 수주인식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현대미포조선은 하반기 소형 컨테이너선과 MR탱커 위주로 충분히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주력 선종의 특성상 수주와 매출화 시점까지의 리드타임이 매우 짧아, 올 하반기부터 매출 증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전혜인 기자 hy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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