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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제협력 도로·철도 넘어 ICT분야 추가 돼야”

입력 2018-07-1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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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열린 ‘남북한 ICT 교류협력 심포지엄’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KT 박종욱 전략기획실장, IBK경제연구소 조봉현 부소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마창환 기획조정실장, 한반도평화포럼 정세현 이사장, KT 남북협력사업개발TF장 구현모 사장, 변재일 국회의원, 송희경 국회의원, KT 박대수 CR부문장, 한상무역 이종식 대표, KT 김희수 경제경영연구소장. (사진제공=KT)

 

최근 남북경제협력에 대해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는 가운데, 남북 경협 아젠다에 ICT 분야가 추가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존 도로·철도 외에도 인터넷접속·위성방송 등 ICT를 기반으로 다원화된 협력방안 모색할 필요하다는 뜻이다.

17일 오후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남북협력 유관기관 및 ICT 업계 종사자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ICT 기반 한반도 공동발전 방안 모색을 위한 남북한 ICT 교류협력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KT 경제경영연구소 김희수 소장은 “ICT 분야의 남북 교류협력은 단순히 북한에 진출한 남한기업에 대한 통신 지원을 넘어 북한 경제성장을 위해 ICT를 활용한다는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벤처·중소기업과 협업해 민간의 대표주자를 뽑아서 남북경협 관련 생태계 구축하는 등 새로운 진출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존 북한이 추진하던 저렴한 인건비를 통한 제조업 분야가 무역 위축·설비 공급 과잉 등 문제로 점차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만큼, ICT와의 결합을 통한 산업 고도화가 절실한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더욱이 중국·베트남·싱가포르 등의 사례에서 비춰볼 때, 북한 사회의 핵심인 체제 안정과 ICT 기반 경제 성장이 양립 가능 하다는 점에서 북한 내에서도 ICT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김 소장은 북한과의 ICT 협력 과정에서 KT가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KT는 통신 넘어 융합 역량을 보유한 사업자로서, ICT 전반의 지원이 가능하고 개발도상국 상대로 ICT 인프라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 경험이 있다”며 “KT가 중소ㆍ벤처 ICT 기업들과 함께 북한 사업 기회를 발굴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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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KT 주최로 열린 ‘남북한 ICT 교류협력 심포지엄’에서 KT 남북협력사업개발TF장 구현모 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T)

 

김 소장 외에도 경남대극동문제연구소 임을출 교수와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임원혁 교수는 이번 심포지엄에 발표자로 나서 남북 ICT 교류 협력 방안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우선 임을출 교수는 “ICT 분야 협력추진의 기본방향은 한반도 신경제 구상의 구체화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초기 단계에서는 수익성보다는 남북 간 신뢰 구축을 위해 보건·의료·교육 분야의 ICT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을 우선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KDI 임원혁 교수는 “북한의 과학기술 기반 경제발전 정책은 기본적으로 방향은 올바르지만 북한의 역량에 대한 검토와 성과 기반 보상이 부족하다”며 ICT 협력의 방향을 제시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 정세현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 KT 남북협력사업개발TF장 구현모 사장 등이 참석했다. KT 남북협력사업개발TF장 구현모 사장은 “남북한 ICT 교류협력은 단순한 개별 기업의 이익 창출이 아닌 국내 ICT 기업의 생태계, 나아가 남북이 함께 발전하고 상생하는 기회를 만드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KT는 ICT 중소·벤처기업들과 더불어 남북한 4차 산업혁명 협력이 본격화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선민규 기자 su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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