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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허리둘레 남자 88㎝·여자 81㎝, 비만병 마지노선 사수하라

오승원 서울대 교수팀 연구 … 내장지방 기준치 남성 134.6㎠, 여성 91.1㎠

입력 2018-07-19 07:00
신문게재 2018-07-1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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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질환 위험도가 높아지는 한국인 내장지방 기준치는 남성 134.6㎠, 여성 91.1㎠다.

 

허리둘레가 남성은 88㎝, 여성은 81㎝를 넘으면 비만 관련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승원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2007~2015년 강남센터에서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받은 성인 3만 6783명의 내장지방 단면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 대사질환 위험도가 높아지는 한국인 내장지방 기준치는 남성 134.6㎠, 여성 91.1㎠였다. 그동안 아시아인에 통용되는 내장지방 면적 기준치는 없었고, 허리둘레 기준치는 나라에 따라 차이가 났지만 남성은 90cm, 여성은 80~85cm였다.

내장지방을 정확히 측정하려면 CT나 자기공명영상(MRI) 등을 이용해야 하는데 검사비가 비싸 대규모 연구데이터를 일반화하기 어려웠다. 간단하게 허리둘레를 측정하거나 체지방분석기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간접적인 측정법이어서 오차가 크다.

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처음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통해 한국인의 적절한 내장지방 기준을 확인한 데 의의가 있다”며 “기존에 흔히 쓰이던 기준은 남성 100㎠, 여성 70㎠였지만 이번 연구결과 기준이 지나치게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아시아인 일본에서도 과거 내장지방 수치 100㎠를 대사질환 위험 기준으로 사용했지만 2008년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토대로 남성은 132.6㎠, 여성은 91.5㎠로 기준을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정종호 기자 healt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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