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공정위의 가맹본사 조사, 최저임금 책임 떠넘기는 행위"

프랜차이즈협회, 공정위 직권조사에 강력 항의

입력 2018-07-18 16:07
신문게재 2018-07-19 4면

DSC_7403 사본
17일 경기도 여주에서 열린 ‘2018 정기 임원 연석회의’에서 박기영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회장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본사 조사 계획의 철회와 공정한 최저임금 인상 보완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17일 경기도 여주에서 ‘2018 정기 임원 연석회의’를 열고 가맹본사 200개사 조사 등을 골자로 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최저임금 인상 대책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하기로 결정했다.

협회는 정부에 가맹본사와 가맹점 모두가 수용 가능한 현실적인 최저임금 인상 보완책 마련, 가맹본사에 정치적 책임을 떠넘기는 시도 중단, 일자리 창출을 위한 프랜차이즈 산업의 진흥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박기영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10월 자정실천안을 계기로 많은 가맹본사들이 상생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올해도 최저임금 대폭 인상에 따라 가맹비 인하 등 상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지난 3월에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19개 본사를 모아 상생 확산 노력을 격려한 바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회장은 “그럼에도 최근 김 위원장이 최저임금 인상 대책 발표를 통해 가맹점주의 부담을 덜어준다며 가맹본사 200개사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 계획을 밝혔다”면서 “또 다시 정부가 가맹본사를 압박하는 것은 무리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후유증과 책임을 가맹본사에 떠넘기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맹본사의 95%는 연 매출 200억 미만의 중소기업이며 약 60%는 연 매출 10억원 이하로 업계 평균 영업이익률을 고려할 경우 월 수익이 500여만원에 불과해 소상공인과 다름없이 보호해줘야 하는 대상”이라면서 “공정위의 가맹본사 압박으로 프랜차이즈 산업이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편의점 가맹본부 임원들도 18일 산업부 고위관계자와 가진 간담회에서 가맹본부의 억울함을 털어놨다. 과당 경쟁으로 본사의 영업이익률이 뚝 떨어졌음에도 여전히 본사가 폭리를 취하는 것처럼 정부와 언론이 호도한다는 불만도 터져나왔다. 대기업계열 가맹본부 임원은 “본사 영업이익률이 높아야 2~3%대이고 안 좋은 곳은 1% 대인 곳도 있다”며 “올해 영업이익도 30%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염규석 한국편의점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가맹점주는 본사와의 계약에 따라 차등화한 가맹수수료를 받고 있는데 일방적으로 본사가 높은 요율을 적용해 떼어가는 것처럼 오해를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유승호 기자 peter@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