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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상장폐지 건수 31건…전년比 27%↓

올해 상반기 상장폐지 건수 31건…전년比 26.83%↓
유가증권시장서 대폭 감소…코넥스·코스닥선 증가
이전상장 위한 상장폐지 지난해 1건→5건 크게 증가

입력 2018-07-22 13:26
신문게재 2018-07-2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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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상장폐지 기업 수가 지난해 대비 27% 가까이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한진해운의 파산으로 선박 펀드 다수가 자진 상장폐지한 점을 고려할 때 상장폐지 건수 감소를 단순히 경기 개선 신호로 해석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22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 카인드(KIND)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월 2일~6월 29일) 상장폐지를 공시한 기업 수는 스팩 포함 31개사로 지난해 41개사 대비 26.83% 감소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의 상장폐지 기업 수가 지난해 24건에서 올해 2건으로 감소했다. 지난 3월 도레이케미칼이, 5월 일성건설 우선주가 상장폐지 절차를 밟았다.

도레이케미칼은 최대주주였던 도레이첨단소재의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 일성건설 우선주는 존속기간 만료에 따라 우선주에서 보통주로 전환하기 위해 상장폐지 수순을 밟았다.

반면 코스닥시장과 코넥스시장의 상장폐지 기업 수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의 상장폐지 기업 수는 지난해 11건에서 올해 19건으로, 코넥스시장의 상장폐지 기업 수는 지난해 6건에서 올해 10건으로 늘었다.

상장폐지 유형별로는 이전상장을 위한 상장폐지 자진 신청 기업 수가 지난해 1건에서 올해 5건으로 5배 증가했다.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 덕분으로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상장한 기업의 수가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지난해 상반기 코넥스시장에서 이엘피 1개사가 코스닥시장으로 이전상장하기 위해 상장폐지를 신청했다. 올해는 오스테오닉, 엔지켐생명과학, 아시아종묘, 링크제니시스 4개사가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상장하기 위해 상장폐지를 자진 신청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상장하기 위해 상장폐지를 신청한 기업 수는 올해 셀트리온 1개사로 집계됐다.

이외 다른 유형별로는 감사의견 거절 5개사, 관리종목 지정 15개사, 부도 1개사, 불성실 공시법인 지정 2개사, 피흡수합병 1개사가 올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시장에서 쫓겨났다. 감사의견 거절은 지난해(6개사) 대비 1개사 줄었으나, 관리종목 지정은 지난해(4개사) 대비 4배 가까이 늘었다.

신한금융투자 노동길 연구원은 “지난해 특정 업종(선박 펀드)이 무더기로 상장폐지 돼 상장폐지 건수가 일시적으로 증가했을 것”이라며 “흔히 상장폐지 건수 감소를 경기 개선 신호로 판단할 수 있지만, 현재 우리나라 경제 상황을 볼 때 그렇게 해석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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