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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로봇수술 시대] 다양한 분야 협진으로… 고난도 로봇수술도 '척척'

④서울아산병원 로봇수술센터

입력 2018-07-31 07:00
신문게재 2018-07-3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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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 교수 (흉부외과)와 공춘식 교수(위장관외과)가 식도암 협진 로봇수술을 진행 중이다. (사진=이철준 피디)

 

“임상 경험이 많은 의료진들 덕분에 고난도 수술을 협진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서울아산병원 로봇수술센터만의 매력이죠.”(홍준혁 서울아산병원 로봇수술센터 소장)



“그 동안 로봇수술 협진이 거의 없었는데 작년(2017년)부터 로봇수술시행 영역을 넓히면서 많이 진행되고 있습니다.”(공충식 위장관외과 교수)

“임상현장의 미충족수요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의료진과 기술을 이해하고 있는 공학자들이 한 자리에서 함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이것을 실제화 시켜 낼 수 있는 현장의 기회가 많다는 것이 서울아산병원 로봇수술센터의 큰 장점이죠.”(최재순 의공학과 교수)

한정적인 분야의 로봇 수술이 아닌 많은 임상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들의 협진을 통해 환자에게 더 나은 수술을 제공하고 있는 서울아산병원 로봇수술센터.

서울아산병원은 수술용 로봇을 활용해 심장, 신장, 췌장, 소아 등 난이도 높은 수술을 협진으로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로봇수술센터를 직접 방문, 다양한 협진사례 및 의료기기의 미래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협진으로 진행되는 ‘로봇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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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도 심장 수술 배우러 해외에서도 찾는 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지난 2007년부터 로봇수술을 시작해 2010년 센터 개소에 이어 2017년까지 총 1만 500여건을 기록하며 지속적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비뇨의학과와 산부인과에 한정된 로봇수술이 아닌 위장관외과, 내분비외과, 간이식·간담도외과, 소아외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수술을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수술로봇의 폭 넓은 활용은 자연스럽게 활발한 협진으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고난도 수술인 식도암 수술의 경우 흉부외과와 위장관외과의 협력으로 진행되고 있다. 흉터가 쉽게 보이는 목 부위 대신 암세포 위치에 따라서 가슴 부위를 통해 로봇 팔을 넣어 식도와 위장을 연결하는 등 전체 식도암 로봇 수술환자의 90% 이상에서 완전한 의미의 최소 침습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김용희 흉부외과 교수는 “식도암 수술은 수술 부위가 매우 넓어 합병증 위험과 환자 통증이 크지만 로봇을 이용하면 수술 후 흉터, 합병증, 통증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외 의료진들을 위한 ‘로봇수술 교육’

2013년부터 아시아에서 4번째로 로봇수술 트레이닝을 시작한 서울아산병원 로봇수술센터는 모든 의사에게 시뮬레이터뿐만 아니라 실제 장비를 이용한 트레이닝 코스를 항상 개방해 두고 있다.

또 새로운 술기를 환자에게 시행해야 할 경우에는 워크샵 등을 통해 실제 수술팀이 미리 시연해보고 환자에게 적용해 볼 수 있는 과정 또한 탄력적으로 운영 중이다. 더불어 외국 의료진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인데 연 평균 200여 명에 육박하는 국내외 많은 전문의들이 수련을 받기 위해 트레이닝센터를 방문하고 있다.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의공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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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순 서울아산병원 의공학과 교수

 

서울아산병원 로봇수술센터는 병원 내 의공학연구소와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센터는 임상현장에 있는 교수들과 교류의 장을 통해 니즈를 파악하고 아이디어를 도출하기도 한다. 최재순 의공학과 교수는 “기존 로봇이 접근하지 않았던 경구암 로봇 등의 개발도 임상현장 교수들과의 자리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병원은 보건복지부의 ‘의료기기 중개임상시험지원센터’ 사업으로 인공지능 수술 로봇 및 소프트웨어 등 ‘의료정보융합 자동화 의료기기’ 개발 기업을 지원하며, 세계적인 로봇 수술 기기 제조사인 인튜이티브서지컬사와 연구 협력을 추진 한 바 있다. 최 교수는 “앞으로 2~3년 안에 임상에서 필요했던 혈관 및 영상관련 로봇들이 현장에서 사용될 수 있을 것 같다”며 “현장에 가장 필요한 의료기술을 다각화 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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