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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유학비 지급 증가 탓에 여행수지 적자 사상 최대

입력 2018-08-04 14:26

해외여행과 유학비 등에 지급한 금액이 크게 증가하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4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국제수지에서 여행지급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324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를 현재 환율로 환산하면 약 36조원 규모다.

그중 일반 여행은 288억달러, 유학연수는 36억8000만달러로 나타났다.

반기별로는 지난해 하반기가 사상 최고치로 162억8000만달러이며, 올해 상반기는 162억1000만달러로 지난해의 뒤를 이었다.

여행지급은 1년 전(2016년 7월~2017년 6월, 289억5000만달러) 대비 12.2% 증가했다.

이처럼 여행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데는 출국자 수가 많이 증가한 탓이다.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출국자수는 2819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행수지 적자는 179억4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였으며, 전년(139억5000만달러 적자) 대비 28.6% 증가했다.

반기별로는 지난해 하반기가 94억4000만달러로 역대 1위를 차지했으며, 올해 상반기가 85억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여행수지 적자 확대는 출국자 수 증가뿐만 아니라 중국인 관광객 등 입국자 수가 감소한 영향도 받았다.

지난 1년간 입국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2% 감소한 1380만명으로 집계됐다. 중국인 입국자가 409만명으로 전년 650만명 대비 급감한 영향이 컸다.

여행수입은 145억5000만달러로 전년 150억달러 대비 소폭 감소했다.

한편, 최근 여행수지 적자는 감소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6월 여행수지 적자는 1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달(13억9000만달러) 대비 감소했다.

여행지급은 25억6000만달러로 1년전(24억1000만달러) 보다 늘었지만 여행수입이 13억6000만달러로 1년전(10억2000만달러) 대비 지급금액보다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이처럼 여행수지 적자가 감소추세를 나타낸 이유는 입국자 수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최근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 조치에 따른 효과와 대북 리스크 완화 등에 중국과 일본인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늘고 있다.

6월 입국자 수는 128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9.3% 증가했다. 중국인은 38만명, 일본인은 23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각각 49%, 40% 늘었다.


홍보영 기자 by.ho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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