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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 맞은 문화계…영화로, 칸타타로, 강연으로 ‘나비의 눈물’ 닦아줄게요

[히든콘] 영화 ‘22’, 칸타타 ‘광야의 노래’, ‘인문예술콘서트 오늘-아직 돌아오지 못한 기억들’이 두들겨 깨우는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연대

입력 2018-08-06 07:00
신문게재 2018-08-0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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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2’(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8월 14일은 세계 위안부 기림일이다. 8월 14일은 1991년 故김학순 할머니가 최초로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한 날로 2012년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가 전세계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며 ‘세계 위안부 기림일’로 지정했다. 

한국에서는 올해야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 날을 맞아 피해 할머니들의 아픔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위로하는 콘텐츠들이 영화, 칸타타, 강연 등 다양한 형태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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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2’(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한중 합작영화 ‘22’는 중국에 생존한 피해자 22명의 마지막 일상을, 그 중 박차순, 린아이란, 리메이진, 린아이렌 네명 할머니 이야기에 집중해 담담하게 풀어간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위안부 피해자는 20만명, 영화 ‘22’가 촬영을 시작한 2014년 1월의 생존자는 22명이었다.

울며 고함을 치기만 하는 일상이 아니다. 아픔이나 비극을 확장시키고 감동을 이끌어 낼 극적 장치도 없다. 그저 울고 웃고 저마다의 일을 하며 살아가는 그들의 일상이 곧 역사의 아픔이자 비극이며 현장이다. 끔찍한 고통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살아낸 그들의 담담한 일상은 그래서 더 먹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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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한민족합창축제 포스터(사진제공=국립합창단)

국립합창단은 ‘2018 한민족합창축제’(8월 14일 한반도통일미래센터, 8월 15~1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로하는 칸타타 ‘광야의 노래’를 새로 선보인다. 


코리아쿱오케스트라와 북경한인소년소녀합창단, 서울대학교남가주동문합창단, 중국조선족항일가요합창단, 프랑크푸르트한인합창단, 하노이한인여성·어린이합창단 등이 함께 연주하고 노래할 ‘광야의 노래는 총 7곡으로 위안부 소녀를 소재로 전쟁 당시의 절망과 슬픔 그리고 자유와 평화를 염원하는 의지를 담는다.

오랜 기간의 자료조사, 피해자들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칸타타를 완성한 오병희 작곡가는 3번 ‘나비의 노래’를 특히 강조했다. 

 

위안부 소녀를 상징하는 나비와 그들이 고향을 그리며 그리고 한을 담아 부르던 ‘눈물 젖은 두만강’ ‘목포의 눈물’ ‘사의 찬미’를 아우르는 ‘아리랑’ 가사를 여성 2중창으로 표현한다는 귀띔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공동개최하는 제44회 ‘인문예술콘서트 오늘’은 제 6차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특집 ‘아직 돌아오지 못한 기억들’(8월 14일 대학로 예술가의 집 3층 다목적홀)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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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예술콘서트 오늘’ 연사 조정래 감독(사진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

 

백은하 기자 사회로 진행되는 ‘아직 돌아오지 못한 기억들’에는 ‘귀향’의 조정래 감독이 영화가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을 전하고 ‘판소리공장 바닥소리’의 최용석 대표와 함께 국악공연을 한다.

영화 ‘22’ 제작진에 따르면 현재 살아있는 중국 내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단 7명이다. 7월 초 故김복득 할머니가 별세하면서 한국 내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는 27명이다. 역사의 현장 그 자체인 위안부 피해자들, 대부분 90세를 넘겨 삶의 끝 자락을 서성이는 그들을, 역사의 아픔을 잊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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