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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채권 보유잔고 112조 ‘사상 최고’…채권금리는 ‘단고장저’

입력 2018-08-07 16:38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채권금리는 단기물은 오르고 장기물은 내리는 ‘단고장저’ 흐름을 보였다.



7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7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112조435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조5000억원 늘었다. 이는 종전 최고치인 6월 말의 110조5620억원을 뛰어넘은 것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국채 2조2000억원, 통안채 1조4000억원 등 총 3조2000억원을 순매수했다. 다만 순매수 규모는 전월의 7조8000억원에서 절반 이상 줄었다.

금투협은 “원화 약세에도 무역분쟁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와 외환 스왑포인트(선물환율-현물환율) 마이너스로 외국인 재정거래가 이어졌으나 한미금리 역전 폭 확대로 매수 규모는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채권발행규모는 전월보다 1000억원 감소한 55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채가 전월보다 4조2590억원 증가한 12조4510억원, 회사채는 1조3550억원 감소한 6조939억원이 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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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채권 금리는 국내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둔화 예상 등으로 단기물은 상승하고, 장기물은 하락하는 ‘단고장저’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달 국고채금리 1년물은 1.880%로, 전월말보다 3.6bp(1bp=0.01%p) 올랐다. 3년물은 2.123%, 5년물은 2.360%로 각각 전월보다 0.1bp, 0.8bp씩 상승했다.

반면 20년물과 30년물의 금리는 각각 2.545%, 2.532%로 같은기간 1.6bp, 2.0bp씩 하락했다. 50년물도 2.461%로 전월보다 3.8bp 내렸다.

지난달 국내 채권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5조8706억원이다. 참여율로 보면 전년 동월 대비 23.6%포인트 상승한 337.4%를 기록했다. 등급별로 보면 AA등급 이상은 317.5%, A등급은 415.8%, BBB등급 이하는 301.5%였다. 참여율은 수요예측참여금액을 수요예측금액으로 나눈 값이다.

회사채 수요예측금액은 우량등급의 금리 인상전 발행 수요가 감소해 총 23건 1조7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장외채권 거래량은 영업일수 증가와 금리 등락에 따른 거래 증가로 전월보다 22조원 증가한 437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일평균 거래량은 19조9000억원으로 2조원 감소했다.

채권 종류별 거래량은 금융채, 통안증권은 각각 37조1000억원, 11조3000억원 늘고 국채는 36조3000억원 감소했다.

투자자별 거래량은 증권사 간 직매와 자산운용이 각각 25조8000억원, 4조8000억원 증가했다. 은행, 기금·공제, 보험, 외국인 등의 채권 거래는 각각 6조원, 2조2000억원, 1조6000억원, 1조5000억원 줄었다.


이정윤 기자 jyoo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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