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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저연령 당뇨병 환자, 진단 후 흡연 지속률 높아

이기헌 분당서울대 교수 연구 … 집중 금연치료 대상으로 타깃 설정 필요

입력 2018-08-0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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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헌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왼쪽)와 조미희 서울대 부속의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이기헌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공동 제1저자 조미희 서울대 부속의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김성민 서울대 대학원 의과학과 연구원)은 당뇨병에 걸린 흡연자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금연치료가 나이가 어리고 소득이 낮은 환자에게 집중돼야 한다는 연구결과를 8일 발표했다.


금연했을 때 얻게 되는 장·단기적인 건강 이득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또 당뇨병 환자는 흡연으로 인한 건강 위험이 일반인보다 더 높다는 사실도 선행 연구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세계 여러 국가에서 발표된 당뇨병 진료가이드라인은 금연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당뇨병 환자가 금연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4~2011년 새롭게 당뇨병을 진단받은 40세 이상 남성 환자 중 당뇨병 진단 전부터 흡연자였던 873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당뇨병 진단 후에도 흡연을 지속한 환자는 6010명이었으며, 이 중 2727명(31.2%)만 금연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성민 연구원은 “낮은 소득수준, 저연령, 높은 흡연량, 낮은 동반질환지수(Charlson Comorbidity Index) 등이 당뇨병 진단 후에도 흡연을 지속하는 위험인자인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기헌 교수는 “금연은 당뇨병 합병증 발생을 예방하는 주요 인자인만큼 당뇨병 환자의 금연은 건강관리를 위해 필수”라며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흡연 지속 위험 특성을 갖고 있는 취약환자에게 집중적인 금연 교육 및 지원을 고려해야 하며, 이를 위해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BMJ 출판그룹(BMJ Publishing Group)이 발행하는 학술지인 ‘영국의학저널(BMJ Open)’에 게재됐다.



박정환 기자 superstar161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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