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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더컬처] 배우 한효주 말고 사람 한효주 그리고 '인랑'

입력 2018-08-08 18:28   수정 2018-08-08 18:31

한효주
영화 ‘인랑’의 한효주. (사진제공=BH엔터테인먼트)

 

“언제나 다른 옷을 입었던 나, 이제는 ‘나만의 옷’을 입어보려고요.”

솔직함을 기반으로 한 달변가를 뽑는다면 한효주는 분명 상위권을 차지할 것이다. 영화 ‘인랑’으로 오랜만에 인터뷰에 나선 그의 모습은 여전했다. 환하게 웃는 미소도, 판에 박힌 대답을 피하기 위해 생각하는 버릇도 여전했다. 

 

질문과 대답의 간극이 주는 어색함 보다는 ‘이 배우의 생각은 뭘까?’라고 기다리게 만드는 사랑스러움. 한효주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설렘을 용솟음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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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효주(사진제공=BH엔터테인먼트)

“영화에 들어가기에 앞서 언제나 일기를 써요. 그때 쓴 걸 읽어보니 ‘새로운 얼굴을 보이고 싶다’는 구절이 제일 많더라고요.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만족해요. 제가 볼 때도 낯선 지점들이 있더라고요. 강인함을 지닌 앙칼진 모습?” 

 

웃음은 지었지만 긴 촬영기간에서 온 여러 가지 기억과 감정이 교차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7월 25일 개봉해 약 90만명의 관객수를 동원하며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이고 있지만 ‘인랑’의 시작은 남달랐다. 


김지운 감독과 강동원의 조합, 일본 애니메이션의 실사화 등 여러 화제성의 중심에 오롯이 캐릭터로 존재해야 하는 건 한효주의 몫이었다.

“윤희라는 캐릭터가 수동적이라는 평가도 들었어요. 의도적으로 임중경(강동원)을 속여 뭔가를 얻어야 하는 역할이고 전사니까요. 언제나 김지운 감독님과의 작업을 고대했기에 시나리오를 보기도 전에 하겠다고 했어요. 어느 작품이든 쉬운 역할은 없었지만 관객들에게 ‘공감’하게 만드는 게 숙제였죠. 저도 파악이 되지 않는 아주 어려운 캐릭터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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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랑'의 김지운 감독(왼쪽)과 한효주(사진제공=워너브라더스)

‘인랑’의 기획은 6년 전 이었다. 원작의 디스토피아적 모호함을 좋아했던 팬이었던 한효주는 어떤 역할이 주어질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김지운 감독을 찾아갔단다. 세월이 흐르면서 시대적인 상황은 한국식으로 바뀌었고 엔딩까지 달라진 ‘인랑’은 그렇게 한효주의 25번째 필모그래피가 됐다.



“영화 속에서 맞는 신이 있는데 실제로 맞겠다고 했어요. 연기라는 게 만들어지는 신이 있고 직접 부딪히는 신이 있는데 배우 입장에선 후자가 훨씬 좋죠. 배우로서 ‘인랑’은 새로운 시도로 정점을 찍었다고 생각해요. 결과물로도 충분히 만족해요. 원작자분도 극찬하셨더라고요.”

 

한효주
한효주(사진제공=BH엔터테인먼트)

 

전작 ‘골든 슬럼버’를 통해 호흡을 맞춘 강동원은 이번에도 든든한 선배이자 조력자였다. 극중 조직에 속해있으면서도 ‘한 마리의 외로운 늑대’로 존재하는 임중경을 바라보는 이윤희이자 한효주의 눈빛은 쓸쓸하면서도 연민을 자아낸다.

“감독님이 저에게 도발적인 여성스러움을 끌어내려고 고생을 많이 하셨어요.(웃음) 그동안 원 없이 후회하지 않을 만큼 연기를 했는데 언제나 그 역할이 좋아할 만한 것들만 찾아왔어요. 이 영화를 통해 다른 옷을 입으려고만 했지 스스로의 옷은 못 입었구나를 깨달았달까. 앞으로는 스릴러 액션, 공포영화에 도전하려고요. 기회가 된다면 꼭 ‘허스토리’ 같은 사회적인 이야기에 참여해보고 싶어요.”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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