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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기대감도 환불이 되나요? '바람과 함께 사라진'(?) 지방공연과 '드가'展 그리고 '바넘'의 비투비 서은광

[트렌드Talk] ‘드가’展,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지방공연은 취소되고 ‘바넘’ 서은광은 공연 개막과 동시에 군입대

입력 2018-08-10 07:00   수정 2018-08-11 14:05
신문게재 2018-08-1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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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뮤지컬 등 문화행사들이 취소되거나 출연자의 갑작스런 군입대로 물의를 빚은 한주였다. 어쩌면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지난 8일 개막예정이었던 세종문화회관의 ‘드가: 새로운 시각’ 전시회(이하 드가展)가 전면 취소됐다. 애초 지난 7월 17일 문을 열 계획이던 전시는 8월 8월로 개막을 이미 한차례 미룬 상태였다. 


그 이유에 대해 세종문화회관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 세계의 이목이 한반도 평화에 집중되면서 작품수집과 전시 일정이 재조율된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개막이 미뤄지면서 업계에서는 전시작품 수집에 차질이 생긴 게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불거지기도 했다. 우려는 현실이 돼 개막을 이틀 앞둔 지난 6일 세종문화회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드가’展 취소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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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소된 '드가: 새로운 시각' 전시회(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그간 세종문화회관은 ㈜이타, 미국 휴스턴미술관 등 국내외 컨미셔너와 전시를 준비해 왔다. 

 

전시 취소를 알리는 세종문화회관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29일 국내 커미셔너 이타는 해외 커미셔너로부터 보존과 운송 절차를 마치고 7월 30일까지 국내 입고될 예정이던 전시 작품들이 8월 3일에서 5일 사이에나 도착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이미 여러 차례 미뤄진 작품 입고일이 또 다시 지켜지기 어렵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취소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전시 관계자는 “현지와 국내 커미셔너 간 커뮤니케이션의 오류, 온도차에서 비롯된 것 같다”며 “애초 해외 커미셔너가 2, 3개월의 시간이면 된다고 했지만 프랑스의 국보급 작품이다 보니 콘텐츠 확보가 쉽지 않았던데다 국제 정세로 패킹 타이밍을 놓치고 유럽의 여름 휴가 시즌이 겹치면서 국내 입고가 지연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기로 한 날(8월 3~5일 사이)에도 작품이 도착하지 않아 월요일(6일) 새벽 현지 커미셔너에 확인한 결과 그만큼(2, 3개월)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답을 받고 취소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대책에 대해서는 “공실이 된 미술관의 수시 대관이나 기획전시 등 가능한 콘텐츠 검토로 전시팀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7일 개막한 뮤지컬 ‘바넘: 위대한 쇼맨’(10월 28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이하 바넘)은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유준상·박건형·김준현)의 라이벌이자 동업자인 아모스 스커더(윤형렬·이창희·서은광·남우현)로 캐스팅된 아이돌그룹 비투비 리더 서은광의 갑작스러운 군 입대로 대대적인 출연 스케줄 변경, 환불 처리 등으로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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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넘’ 개막 전날인 6일 비투비 소속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서은광이 8월 21일 현역 입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이미 발표됐던 8월 31일까지의 ‘바넘’ 공연 스케줄 중 서은광 출연 회차의 조율이 불가피해졌다.

 

서은광은 8일 첫 공연을 포함해 14, 15, 17, 18, 19일까지 6회 공연을 소화한다. 이후 예정됐던 23, 25, 26, 29일 공연은 이창희와 남우현이 채운다. 함께 하는 배우들, 팬들은 물론 뮤지컬 관객의 혼란을 야기한 서은광의 군 입대를 ‘바넘’ 제작사가 알고도 출연계약을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제작사 킹앤아이컴퍼니 관계자와 통화를 시도했으나 ‘공식입장’으로 보도되려면 임원급이 나서야 한다는 답변 이후로 연락이 없는 상태다. 하지만 서은광의 군 입대가 알려지기 전 같은 역에 뮤지컬배우 이창희의 추가 캐스팅을 발표한데다 이렇다 할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서은광은 16일 오후 4시로 예정된 ‘바넘’의 프레스콜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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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바넘: 위대한 쇼맨’ 아모스 스커더 역의 비투비 서은광(사진제공=메이크어스, 킹앤아이컴퍼니)

 

이번 사태로 아이돌그룹 멤버들의 공연계 진출에 대한 시각도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그간 새로운 분야로 활동 영역을 확장하려는 아이돌그룹 멤버의 의지와 마케팅·홍보 우위 선점, 새로운 판로 개척, 새로운 관객층 개발 등의 가능성을 염두에 둔 공연제작사의 기대심리가 맞아 떨어지면서 시작된 아이돌의 공연계 유입은 이제 흔한 현상이다.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력, 부진한 티켓 판매율, 국내외 활동으로 인한 잦은 일정 변경, 아이돌과 뮤지컬 팬덤 문화 차이로 인한 불편함 야기 등 부정적인 측면이 부각되면서 아이돌그룹 멤버의 필모그래피 챙기기로 폄훼되기도 했다. 그 예로 한 뮤지컬은 아이돌그룹 멤버와 뮤지컬 배우를 더블캐스팅했지만 해당 멤버의 잦은 출연 교체로 원캐스팅처럼 공연을 진행 중이다.

 

매 작품 아이돌그룹 멤버를 캐스팅하는 공연제작사 관계자는 “가요무대와 뮤지컬 공연은 전혀 다르다. 가요계에서 실력이 뛰어나도 뮤지컬에 필요한 요소들을 갖추고 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많은 연습량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뮤지컬 배우와 실력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날 수밖에 없다”며 “아이돌그룹 멤버의 경우 국내외 스케줄이 많아 공연 연습과 출연회차 일정 조율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그럼에도 “그들의 팬이 고스란히 객석을 채우기도 한다. 아이돌그룹 멤버를 보러 왔다가 공연 관람에 재미를 들여 꾸준한 공연 소비자로 자리 잡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충성도 강한 팬층과 대중적인 인지도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소속사나 배우가 협조적이기만 하면 홍보마케팅 활동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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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사진제공=쇼미디어그룹)

 

2015년 초·재연에 이어 지난 7월 29일 세 번째 시즌을 마무리한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예정됐던 여수 지방공연(8월 10~11일 여수GS칼텍스 예울마루 대극장)을 취소했다. 제작사 쇼미디어그룹은 “지방기획사인 예향미디어의 불가피한 이유로 취소됐다”고 공지했다. 

 

프랑스 특유의 화려하고 역동적인 무대와 ‘로미오와 줄리엣’ 제작자 겸 연출, 작사·작곡가이기도 한 제라르 프레스귀르빅(Gerard Presgurvic)이 작사·작곡한 샹송스타일의 27개 넘버로 꾸린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퓰리처상 수상작가 마거릿 미첼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한다. 

 

미국의 남북전쟁 전후를 배경으로 사랑에 용감했던 스칼렛 오하라의 굴곡진 삶을 따르는 이야기는 1937년 데이비드 O. 셀즈닉 제작, 빅터 플레밍 감독, 클라크 케이블·비비안 리 주연의 영화로 만들어져 사랑받았던 작품이기도 하다. 

 

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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