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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칭 화장품 매출도 높다… 닉네임 붙는 순간 완판

입력 2018-08-13 16:07
신문게재 2018-08-14 13면

“화장품 히트상품에는 ‘닉네임’이 있다.”

인기 있는 뷰티 제품들은 특별한 닉네임을 가진 경우가 많다. 제품의 특징을 한 단어로 요약해 소비자들에게 쉽게 각인되고 부르기도 쉽게 함으로써 판매율까지 끌어올리는 이른바 ‘애칭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 이들 제품은 완판 화장품으로 등극하며 화장품 시장을 주도하는 공통점이 있다.
에이지투웨니스_에센스 커버 팩트
견미리 팩트로 알려진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 팩트’

 

애경산업의 화장품 브랜드 에이지투웨니스(AGE 20’s)의 ‘견미리 팩트’는 제품 모델인 배우 견미리가 홈쇼핑 쇼 호스트로 출연해 히트를 치면서 ‘에센스 커버 팩트’라는 제품명 대신 견미리 팩트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 제품은 에센스 성분이 함유된 고체형 파운데이션 팩트로, 촉촉하고 커버력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꾸준한 인기로 현재 시즌 10까지 출시됐으며 2013년 시즌 1 제품이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홈쇼핑에서만 누적 판매 630만 세트, 4400억 원을 기록했다.

 

여배우크림
클라뷰의 ‘화이트펄세이션 아이디얼 액트리스 백스테이지 크림’은 여배우크림으로 더 유명하다.

 

진주코스메틱 브랜드 클라뷰의 베스트셀러 제품인 ‘여배우크림’은 여배우들이 백스테이지에서 간편하게 모든 피부 표현을 끝낼 수 있는 점을 강조한 경우다. 자외선 차단, 베이스와 프라이머, 톤업크림, 픽서까지 5가지 기능이 한꺼번에 들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원래 제품명은 ‘화이트 펄세이션 아이디얼 액트리스 백스테이지 크림’이지만 SNS 상에서는 이미 여배우 크림으로 더 유명하다. 출시 이후부터 꾸준히 입소문을 타 출시 1년 반 만에 누적 판매 100만개를 달성하며 닉네임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에스티로더의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는 약국에서 사용하던 갈색병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제품 디자인에 따라 ‘갈색병’이라는 애칭이 붙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시리즈는 피부 리페어가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밤 시간대에 효과를 더욱 극대화시켜 빠른 피부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아이덴티티가 명확하게 보이는 닉네임과 탄탄한 제품력으로 전 세계에서 한 해 40만병, 1분에 약 9병이 팔리는 글로벌 베스트셀러 중 하나다.

러쉬_마스크 오브 매그너민티
러쉬의 ‘마스크 오브 매그너민티’는 슈렉팩이라는 닉네임이 붙었다.

 

러쉬의 ‘슈렉팩’은 특정 영화 캐릭터를 닮은 색상과 제형으로 닉네임이 지어졌다. 슈렉팩의 정식 제품명은 마스크 오브 매그너민티로 제품을 얼굴에 펴 발랐을 때 영화 속 ‘슈렉’을 닮았다 하여 일명 슈렉팩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짙은 녹색, 꾸덕한 제형이 특징이며 민트향으로 피부에 청량감을 선사해주며, 피부 트러블 진정 효과가 뛰어나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졌다.

라벨영의 일명 ‘빵꾸팩’은 발랄하고 다소 우스꽝스런 닉네임으로 주목을 받았다. 빵꾸팩은 세상의 모든 빵꾸를 책임지고 있다는 슬로건을 앞세워 만들어진 라벨영의 모공 케어라인으로, 피부 모공 관리에 특화 된 마스크 팩 제품이다. 처지고 늘어진 모공을 잡아줌과 동시에 블랙, 화이트헤드를 제거해 주어 모공 관리를 보다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독특한 닉네임을 가지고 있어 소비자들의 눈길을 한번에 사로 잡았으며 높은 인기로 누적 판매 100만개를 돌파하여 시즌 5까지 출시됐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애칭마케팅은 기업에서 전개하기보다 소비자들이 직접 애칭을 정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소비자들이 직접 제품력을 검증한 후 닉네임을 붙이기 때문에 제품에 대한 신뢰도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유현희 기자 yhh120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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