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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종신보험 가입 전 꼭 알아둬야 할 체크포인트

입력 2018-08-21 07:00
신문게재 2018-08-2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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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는 노후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연금보험 가입을 알아보던 중 지인으로부터 금리가 높은 종신보험에 가입 후 연금전환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 연금보험에 가입하는 것 보다 유리하다는 말을 듣고, 종신보험에 가입했다. 가입 후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A는 종신보험은 본인이 사망한 경우에만 보험금이 지급되는 보장성보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계약을 해지하려고 하니 납입한 보험료의 50% 수준만 돌려 받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종신보험에 가입한 사실을 후회했다.

 

#가족을 위해 종신보험 가입을 고려하던 D는 종신보험의 비싼 보험료가 부담이 됐는데, 보험회사에 다니던 친구로부터 비흡연자, 정상혈압 그리고 정상체중을 유지하고 있으면 ‘건강인 할인특약’을 통해 보험료를 낮출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고, 친구의 조언을 활용해 저렴한 보험료로 종신보험에 가입할 수 있었다.

 

 

◇ ‘저축성보험’과 차이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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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종신보험은 보험가입 이후 평생 동안 보험가입자의 사망을 보장(사망보험금 지급)하는 보험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종신보험의 연금전환 기능만을 보고 종신보험을 연금보험으로 오인하거나, 연금보험보다 종신보험이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사실이다.

종신보험의 경우 납입한 보험료에서 사망보험금 지급을 위한 재원인 위험보험료, 비용·수수료가 차감되고 적립되기 때문에 10년 이상 보험료를 납입해도 적립금(해지환급금)이 이미 납입한 보험료(원금)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연금전환을 신청하게 되면 종신보험을 해지하고 해지시 지급되는 해지환급금을 재원으로 연금을 지급하게 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같은 보험료를 납입한 연금보험보다 적은 연금액을 수령할 가능성이 높다.


◇보험료 저렴한 정기보험 가입

일반적으로 사망을 보장하는 사망보험은 가입 후 평생 동안 보험가입자에 대한 사망을 보장하는 ‘종신보험’과 일정 기간 동안 사망을 보장하는 ‘정기보험’으로 구분할 수 있다.

종신보험은 보험기간이 평생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보험기간이 길다보니 정기보험보다 보험료가 높은 단점이 있다. 반대로, 정기보험은 짧은 기간 사망보장을 제공하지만 보험료가 저렴한 장점이 있다. 따라서, 소비자는 보험가입의 목적과 재무상황에 맞게 종신보험과 정기보험을 충분히 비교해 보험계약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 특히, 경제활동기간 중 경제활동자의 사망으로 인한 유가족의 경제적 보상을 위해 가입하는 경우라면, 보장기간은 짧지만 보험료가 저렴한 정기보험을 선택하는 것이 종신보험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건강인 할인특약’ 보험료 할인 가능

종신보험의 높은 보험료를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은 ‘건강인(건강체) 할인특약’을 활용하는 것이다.

‘건강인 할인특약’이란 종신 또는 정기보험에서 보험회사가 정한 건강상태 요건을 충족할 경우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제도로, 통상 종신보험의 경우 납입보험료의 2~8%, 정기보험의 경우 6~38% 수준의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특정 보험회사 또는 보험상품의 경우 ‘건강인 할인특약’을 운영하지 않거나 건강상태 요건이 다른 경우가 있으므로, 보험가입 전에 가입하고자 하는 상품이 건강인 할인특약 대상인지 등을 보험회사에 문의하거나, 생명보험협회 공시실의 ‘건강 관련 할인제도’ 공시 내용을 통해 할인율, 건강상태 요건 등을 비교하고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보험료 저렴한 무해지·저해지 종신보험 가입

종신보험의 보험료를 낮출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바로 무해지 또는 저해지환급형 종신보험에 가입하는 것이다.

무해지·저해지 종신보험이란 보험계약을 중도에 해지할 경우 해지환급금이 지급되지 않거나(무해지환급형) 또는 일반 종신보험보다 낮은 해지환급금을 지급(저해지환급형)하는 종신보험을 말하며, 대신 일반 종신보험보다는 보험료가 저렴한 특징이 있다.

따라서, 보험계약을 중도에 해지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하고자 하는 경우라면 일반 종신보험보다 무해지 또는 저해지 종신보험을 가입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

다만, 보험기간 중 보험계약을 해지할 경우에는 해지환급금이 없거나 매우 낮은 환급금만을 돌려 받게 되는 단점이 있다.


◇CI보험, 일반 종신보험보다 보험료 비싸

CI보험은 종신보험의 일종으로 보험가입자가 중대한 질병(Critical Illness)으로 진단받거나 수술한 경우 사망보험금의 일부(예: 50~80%)를 미리 지급하는 상품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CI보험이 사망보험금의 일부를 미리 지급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일반 종신보험보다 항상 유리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사망보험금을 미리 지급받는 기능으로 인해 동일한 사망보험금을 지급하는 종신보험보다 보험료가 약 30~40%(회사·상품별로 상이) 비싸기 때문이다.

또한, CI보험은 매우 심각한 질병 등에 걸리거나 그로 인한 수술을 한 경우에만 사망보험금의 일부가 미리 지급되기 때문에 실손의료보험 등과 같은 질병보험에 비해 보장범위가 제한적이다.

즉, CI보험은 사망과 질병을 모두 폭 넓게 보장해주는 만능보험이 아니므로 소비자들은 가입목적과 예산 등을 고려해 ‘CI보험’ 또는 ‘일반 종신보험+질병보험 동시 가입’ 등 여러 선택지를 꼼꼼히 비교해보고 가입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

이정윤 기자 jyoo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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