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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트로닉코리아 “국내 의료기기 기업, 중국·아태지역 공략해야”

아·태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노려야 … 4개 분야 기술력 우수기업 적극 지원

입력 2018-08-2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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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트로닉코리아는 28~2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8 메드트로닉 아시아 혁신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메드트로닉코리아가 국내 의료기기 유망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일반 지분투자뿐만 아니라 임상시험, 라이선스계약, M&A, 특허등록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맺고 사업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메드트로닉코리아는 28~29일 이틀간 코엑스에서 국내 의료기기 업체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2018 메드트로닉 아시아 혁신 컨퍼런스(Medtronic Asia Innovation Conference 2018)’를 개최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컨퍼런스는 한국을 첫 개최지로 선정하고 유망 의료기기 업체들의 성공적인 해외진출과 시장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기획됐다. 현장에선 글로벌 의료기기산업의 변화와 최신 트렌드, 아시아시장 분석에 관한 전문가 세미나를 진행하고 ‘파트너링상담회’를 개최해 맞춤 컨설팅을 제공한다.


메드트로닉은 전세계 150개 이상 국가에서 심혈관질환, 척추질환, 뇌질환, 당뇨병 등의 치료와 최소침습수술 분야에서 다양한 의료기기,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총 매출이 약 300억달러(약 34조원)에 이르는 대형 의료기기 기업이다.


이날 컨퍼런스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허준 메드트로닉코리아 대표는 “첫 개최지로 한국을 선정한 이유는 뛰어난 의료기술과 기초공학 수준, 의료기기 산업에 대한 정부의 높은 관심과 지원 때문”이라며 “국내 업체와 다차원적인 협력을 통해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다양한 헬스케어 리더들과 함께 파트너로서 혁신적인 발전을 이끌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컨퍼런스의 목적에 대해 이희열 메드트로닉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한국기업의 수준 높은 제품을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지역에 공급해 전체 시장을 확대하고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태지역은 전세계 인구의 51%가 거주하고 50세 이상인구가 11억명에 육박하며 매년 신생아 6500만명이 태어나는 지역이다. 의료기기 시장규모는 2020년에 약 1330억달러(한화 약 14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빅마켓이다. 성장 잠재력이 크고 성장속도가 빨라 2024년엔 미국시장을 따라잡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 사장은 “한국 시장은 세계 9위의 의료기기 시장을 가지고 있음에도 내수에 편중된 탓에 과소평가돼 있다”며 “싱가포르는 작은 나라이지만 수출집중 정책기조를 유지해 한국보다 시장규모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시장 진출은 가까운 중국 등 아·태지역 내 성공을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을 도모하는 게 유리하며 한국은 그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아·태지역은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중요한 시장이지만 까다롭고 복잡한 인허가 및 급여시스템으로 인해 진출이 만만찮다”며 “이 지역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메드트로닉의 사례를 공유하고 광범위한 네트워크와 다양한 인허가 및 임상 노하우, R&D, 제조, 교육시설 등을 활용해 한국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가교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중국법인인 메드트로닉차이나는 공동개발, 벤처투자 등을 통해 한국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그는 기업선정 조건을 묻는 질문에 “기존 사업부가 보유한 심장 및 혈관, 최소침습, 재건치료(척추 뇌 통증 등), 당뇨병 관련 분야에서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과 틈새분야에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 등을 우선 대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아시아·태평양 및 중국 지역(중국, 대만, 홍콩) 관계자 30여명이 방한해 오는 29일 진행되는 국내기업 파트너링 상담회를 진행한다. 72개 기업이 신청을 완료했으며 기술력과 시장성이 확인된 세 곳을 선정, 아시아·태평양 본부 연수 기회를 부여한다. 향후 글로벌 컨퍼런스를 정례화해 기업참여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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