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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클라우드' 띄우려면 '보안산업'부터 키워라

입력 2018-09-13 14:24   수정 2018-09-13 14:26
신문게재 2018-09-14 39면

정길준 산업IT부 기자
정길준 산업IT부 기자

이달 초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은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법’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지금까지 개인·신용정보를 취급하지 않는 영역에만 도입을 허용했던 클라우드컴퓨팅 기술을 금융·의료 분야까지 확대해 관련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의미 있는 시도다. 다만 적용 분야를 넓히는 것 만으로 업계가 클라우드 도입에 선뜻 나설지는 의문이다.


클라우드는 일종의 대규모 인프라 렌탈 사업이다. 스펙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현재 대기업들이 애플리케이션 서버나 데이터베이스 서버로 애용하는 I사의 제품은 대당 500만원 이상을 호가한다. 스토리지(대용량저장소)의 경우, 탑재되는 하드디스크 수에 따라 다르겠지만 업계 1위 E사의 모델은 대당 1000만원을 거뜬히 넘는다. 여기에 각 장비의 유지보수 비용과 네트워크 사용료를 합하면 소규모 기업들이 처음부터 제대로 된 시스템을 구축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클라우드는 중소기업들도 월등한 성능의 컴퓨팅 자원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국내 IT 생태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혁신 기술인 것이다.

문제는 국내 클라우드 산업이 보안적인 측면에서 업계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힘들게 번 돈을 집 안 개인금고에 보관하지 않는다. 이용 절차가 다소 복잡하지만 그만큼 안전을 보장 받는 은행에 맡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IT업계는 상황이 다르다. 유출사고에 민감한 개인·신용정보는 각 사 IDC(데이터센터)에서 통합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이처럼 규제개혁에 앞서 업계와 소비자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클라우드 환경 내부 보안솔루션 강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또 이를 통해 찬밥 신세를 당해왔던 보안산업이 IT업계의 ‘빛현우’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정길준 기자 alf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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