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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토메우 마리 관장, 임기 마치고 국립현대미술관 떠난다

입력 2018-09-13 13:23
신문게재 2018-09-14 38면

국립현대미술관 바르토메우 마리 관장
2018년 12월 임기를 마치고 국립현대미술관을 떠나게 된 바르토메우 마리 관장(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외국인 최초로 국립현대미술관 수장에 임명됐던 바르토메우 마리 관장이 3년 임기를 끝으로 12월 퇴임한다. 11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임기종료를 통보받은 마리 관장이 12일 미술관을 떠나는 아쉬움을 담은 감사편지를 전했다.

“후임관장을 찾기 위한 공고가 곧 게시될 예정임을 통보받았다”고 편지를 시작한 그는 “12월까지로 예정된 이 자리에서 올해 마지막 개막 전시 준비 및 2019년 프로그램 확정 등 미술관이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정상적인 업무진행뿐 아니라 가능하다면 보다 훌륭한 수준의 활동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장기적으로 기획·운영하는 미술관에서 임기 3년은 짧다”며 수차례 연임 의사를 밝혔던 그는 “연속성과 안정성이야 말로 미술관의 성공조건이라는 것이 저의 변함없는 신념이며, 국립현대미술관에서도 향후에 이런 조건이 갖춰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현대미술관장 출신인 마리 관장은 故 천경자 화백의 위작 스캔들 당시 ‘미인도’를 일반에 공개하는가 하면 앤디워홀·피카소 등 대형전시가 잇달아 무산되면서 기획력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지난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가 한창일 때는 ‘보은인사’ 의혹 기관장 리스트에 이름이 오르내리기도 했다.

한국미술 정체성 확립을 이유로 마리 관장의 연임 불가를 통보한 문체부는 10월 초부터 후임 관장 공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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