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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연락사무소 개성공단 내 개소… 당국자들 상주·상시협의

입력 2018-09-14 17:20   수정 2018-09-14 18:53

남북대화 훈풍<YONHAP NO-3982>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판문점 선언으로 합의된 지 140일 만인 14일 개성공단에서 문을 열었다. 14일 개성공단 내 남북연락사무소 청사 앞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미소지으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마침내 14일 개성공단에서 문을 열었다. 판문점 선언 합의 후 140일 만이다.

이로써 남북 당국자들은 이곳 연락사무소에 상주하면서 24시간 상시협의 체제를 갖추게 되어 향후 남북간 소통의 좋은 계기가 될 갓으로 기대된다.



이날 오전 10시50분 개성공단 내 남북연락사무소 청사 앞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남측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연락사무소는 남과 북이 함께 만든 평화의 상징”이라며 “오늘 또 하나의 역사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이어 “평화의 새로운 시대에 이곳은 남북 상시 소통의 창구가 될 것”이라며 이곳을 민족 공동 번영의 산실로 만들자고 말했다.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공동연락사무소 개소는 북과 남이 우리 민족끼리의 자양분으로 거두어들인 알찬 열매”라고 평가하고 “우리는 민족의 전도가 달려있는 판문점 선언 이행을 더욱 가속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남 수뇌분들의 역사적인 평양 상봉과 회담을 앞두고 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설하게 된 것은 더욱 뜻깊고 의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과 리 위원장을 포함한 주요 참석자들은 이날 1층 현관에서 현판식을 가졌다. 두 사람은 이어 3층 회담장에서 연락사무소 구성·운영에 대한 합의서에 서명을 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남측 소장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맡았다. 북측에서는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이 소장으로 정해졌다.

남북연락사무소는 개소식이 끝나자 마자 곧바로 정식 가동에 들어갔다. 이곳에서 며칠 동안 철도·도로 연결 등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실무적 논의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또 본격적인 남북경협 관련 후속 조치들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과 북의 소장들은 주 1회 씩 정례회의를 갖고 현안들을 수시로 협의하기로 했다.



연락사무소에는 남측에서 통일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산림청 등 관계부처에서 파견된 20명이 상주하며 근무하며, 시설유지 관리에 필요한 인력 10명을 포함하면 총 안원은 30명 규모다. 북측도 15∼20명 가량의 상주 인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측 김창수 사무처장을 비롯한 남측 인원은 매주 월요일 오전 개성으로 들어갔다가 금요일 오후에 복귀하는 방식으로 근무하게 된다. 평일 근무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주말에는 당직자가 남게 된다. 남과 북은 만일의 돌발 사태에 대비해 5회선의 통신망도 설치했다.

이날 남측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박병석·진영·이인영 의원, 바른미래당 박주선 의원, 민주평화당 천정배 의원과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인 문정인 연세대 명예교수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한완상 전 통일부 장관과 정세현 한겨레 통일문화재단 이사장,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그리고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함께 했다.

북측에서는 전종수 부위원장과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자리를 같이 했다.

한장희 기자 mr.han77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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