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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침대·소파 어떻게 버리냐고요? 터치하면 빼드립니다

[스타트업] 대형폐기물 처리 앱 '빼기' 운영하는 '같다'

입력 2018-09-19 07:00   수정 2018-09-18 14:20
신문게재 2018-09-1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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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성 대표가 대형 폐기물 수거 서비스 ‘빼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같다)

 

많은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는 평범한 일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이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면, 사람들의 생활에 편리함을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가 탄생한다. 고재성 ‘같다’ 대표가 스타트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 역시 그랬다. 남다른 관심으로 계절마다 인테리어에 변화를 주는 게 익숙한 그에게 가장 어려운 일은 소품이나 가구, 가전 등 대형 폐기물을 처리하는 것이었다. ‘이 불편함을 어떤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라는 그의 고민이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이어져 대형 폐기물 수거 서비스 ‘빼기’가 세상에 나왔다.

“폐기물 수거 신청을 위해 주민센터에 방문하는 것은 퇴근 시간이 늦은 편이라 엄두조차 낼 수 없었고, 혼자 처리하는 것이 어려워 친구나 가족의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지만 쉽지 않았어요. 방문수거를 신청하려고 해도 업체별로 가격이 천차만별인데다, 그 마저도 일정이 맞지 않으면 신청하는 과정 자체가 복잡하더라고요.”



그러던 중 고 대표는 이런 문제를 간편하게 해결하기 위해 IT 기술과 접목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번뜩 떠올랐고, 해당 서비스 론칭을 위해 올해 3월 주식회사 ‘같다’를 설립했다. 일반 가정에서 나오는 폐가구, 폐가전제품 등 각종 폐기물은 함부로 버릴 수 없어 처리가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다. 스타트업 ‘같다’는 이 점에 착안, 폐기물을 보다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ICT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같다의 비전은 ‘궁극적 문제해결을 통한 삶의 진보’다. IT기술을 이용해 우리 삶을 둘러싼 많은 불편함과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하는데 초점을 둔다. 회사명인 ‘같다’는 회사의 모든 임직원들이 차별성을 두지 않고 같은 눈높이에서 세상을 바라보자는 뜻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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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수거 서비스 ‘빼기’ 모바일 이용 모습. (사진제공=같다)

 

◇저렴한 방문수거 비용… 폐기물 처리 고민 끝

고재성 같다 대표가 사업 아이템으로 대형 폐기물 수거라는 사업 아이템을 정한 것은 한 순간이었지만, 이를 준비하는 데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는 폐기물 시장에 대해 공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3개월 동안 전국의 폐기물을 찾아 다녔다. 길가에 버려진 폐기물, 공터에 쌓여있는 폐기물, 폐기물을 처리하는 처리시설까지 찾아 다니면서 어떤 방식으로 버려지고 수집되고 관리되는지 등을 보면서 사업을 구체화하는 데 시간을 투자했다.

“고물상에 무작정 들어가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직접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죠. 지금은 폐기물 수거 업체분들과 허물 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사이가 될 정도에요. 그분들의 고충을 어깨 넘어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많은 폐기물 처리 시설을 다니면서 찍은 사진만 1000장이 넘어요. 모두 저에게 보물 같은 경험이죠. 이를 바탕으로 집안에 있는 폐기물을 뺀다는 의미를 부여해 ‘빼기’ 서비스를 론칭할 수 있었습니다.”

폐기물을 한번이라도 버려본 사람들이라면 공통적으로 고민에 빠지게 된다. 폐기물을 직접 버리는 입장에서는 복잡한 폐기물 수거방식과 절차에 대해 고민한다. 특히 침대, 소파, 장롱처럼 직접 버리기 어려운 폐기물의 경우 수거업체를 인터넷으로 찾는 것도 힘든데다 가격 역시 업체마다 천차만별이다. 수거 시간이 안 맞기도 일쑤고, 현장에서 추가요금이 발생하는 경우도 허다해 난감했던 경험이 있는 소비자도 부지기수다. 이처럼 폐기물을 처리하는 일은 생각보다 까다롭고 개인에게 스트레스를 가져올 수 있는 요인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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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폐기물 수거 서비스 ‘빼기’를 선보인 고재성 대표. (같다 제공)

고 대표는 “‘빼기’는 간단한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한다”고 소개했다. 


먼저 ‘빼기’는 방문수거, 문전수거 서비스가 모두 가능하다. 이 두 가지 수거 서비스는 오직 빼기에서만 가능하다고 고 대표는 강조했다.



“수거할 폐기물의 사진을 찍어 ‘빼기’ 모바일을 이용해 의뢰하면 됩니다. 또한 물건을 버려주는 방문수거 서비스는 100곳이 넘는 폐기물수거 업체의 비교견적을 통해 가장 저렴한 견적을 제공합니다. 집앞에 버리는 문전수거 서비스는 특허 받은 빼기의 인공지능기술을 이용해서 지자체가 지정한 폐기물수거 가격을 정확히 제시합니다.”

저렴한 방문수거 비용 역시 빼기의 차별점이라는 게 고 대표의 설명이다. 그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는 고도화된 위치기반 정보융합 기술을 이용해 방문수거 가격을 최대 30% 가량 저렴하게 제시한다.

“무엇보다 쉽고 빠르게 폐기물 신청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전국 어디서나, 같은 방법으로 폐기물 수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서울에 살고 있는 아들 딸이 제주에 살고 계신 부모님의 폐기물을 모바일 터치 한번으로 대신 버려드릴 수 있습니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집앞에 폐기물을 놓고 출근 지하철에서 신청을 완료할 수 있습니다. 퇴근을 서둘러 주민센터에 갈 필요가 없어진 것이죠. 누구나 쉽게, 그리고 어디서든 폐기물을 버릴 수 있다는 것이 바로 ‘빼기’의 강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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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기’ 서비스 모바일 이미지. (사진제공=같다)

 

◇‘빼기’ 서비스로 내년 매출 30억 기대

같다가 설립되고 나서 약 5개월 동안 많은 내·외적 성장이 있었다. 창업진흥원, 기술보증기금 등 정부의 마케팅, 기술개발관련 정부과제 선정은 물론 K-ICT, 아이디어마루, 서울시의 다양한 경진대회에서 수상하면서 사업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신용보증기금을 통한 대규모 사업자금 투자도 이뤄내 자금력도 확보했다.

고 대표는 “탄탄한 기술, 자금력으로 서비스 ‘빼기’를 통해 내년까지 매출 3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빼기’에 이은 다양한 추가 사업을 구상하고 있으며, 2020년 최소 12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세웠다”고 자신했다.

아울러, 한국에서의 서비스 경험을 통해 한국과 유사한 폐기물 수거공정을 가진 미국, 대만 등의 국가에서도 서비스 도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고 대표에 따르면 이 경우 국가당 200억원의 매출 증진 효과를 이룰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더 많은 인재를 적극 채용해 정부가 추진하는 청년취업의 기조아래 사회와 개인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회사를 운영하고자 합니다. 늘어나고 있는 대형폐기물 수거신청 건수를 고려하면 앞서 언급한 매출 목표는 어렵지 않은 수치라고 판단됩니다. 앞으로 더 많은 시민들이 ‘빼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채널을 통해 관련 홍보를 이어나갈 계획 입니다.”

이효정 기자 hy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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