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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라면 매출 늘었지만…라면 3사 엇갈린 표정

입력 2018-09-18 17:28
신문게재 2018-09-1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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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있는 라면코너에 진열된 각사의 라면 제품. (사진=브릿지경제 DB)

 

올해 라면시장이 지난해보다 소폭 회복된 가운데 국내 주요 라면 3사의 상반기 라면부문 매출이 늘었음에도 표정은 엇갈렸다.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라면 시장규모는 1조71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조428억원)에 비해 2.77% 증가했다.

가정간편식(HMR) 등 대체재 증가에 따라 성장 정체에 시달리던 라면 시장이 전년에 비해 소폭 회복세를 보이면서 국내 주요 라면 3사의 올 상반기 라면부문 매출액도 덩달아 상승했다. 특히 오뚜기와 삼양식품은 전년 동기에 비해 올해 상반기 매출이 10% 이상 상승하며 함박웃음을 지은 반면 농심은 매출이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쳐 떨떠름한 표정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업계 1위인 농심의 올해 상반기 라면 제품 매출은 82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오뚜기의 면 제품류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0.63% 오른 3462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삼양식품의 올해 상반기 라면 제품 매출은 2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12% 급등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을 크게 올린 라면업계 2위 오뚜기와 3위 삼양식품은 라면 시장점유율도 끌어올리며 업계 1위 농심을 바짝 뒤쫓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농심의 라면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상반기 55.8%에서 53.2%로 2.6%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오뚜기의 올해 상반기 라면시장 점유율은 25.7%로 전년 동기 대비 0.6%포인트 소폭 올랐다. 같은 기간 삼양식품은 전년 대비 3.3%포인트 끌어올린 14.6%의 라면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처럼 오뚜기와 삼양식품이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린 데에는 신제품이 잇따라 흥행을 터뜨렸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오뚜기의 ‘진짜쫄면’은 출시 두 달만에 1000만개 판매량을 돌파한 바 있다. 삼양식품도 매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불닭볶음면’을 기반으로한 ‘까르보불닭볶음면’, ‘짜장불닭볶음면’을 잇따라 출시하며 마니아층을 공략하고 있다.

반면 농심은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시장점유율로 고심하고 있다. 농심은 지난 2015년 라면 시장점유율 61.5%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56.2%로 하락했다. 이에 농심은 올해에만 건면세우탕, 양념치킨(용기·봉지면) 등 신제품 5개를 잇달아 출시하면서 떨어진 라면 시장점유율 끌어올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농심은 최근 안성탕면에 된장과 해물을 넣은 ‘해물안성탕면’과 건면 제품 ‘스파게티토마토’를 출시했다. 농심은 건면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신제품을 출시해 떨어진 점유율을 회복하고 하반기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하거나 시장점유율이 바뀔 때에는 특별한 일이 없을 시 주로 신제품이 주효하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농심이 건면으로 승부수를 던지며 스파게티토마토를 지난 7월에 출시한 만큼 하반기 주요 라면 업계의 매출과 시장점유율 변화를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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