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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진짜 사나이’, 논란 넘고 특급전사 도전한다

입력 2018-09-19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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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진짜 사나이300’ 출연진과 제작진. 사진 왼쪽부터 최민근PD, 매튜다우마, 펜타곤 홍석, 강지환, 이유비, 김재화, 신지, 장승민PD(사진제공=MBC)

 

MBC ‘진짜 사나이’가 시즌제로 돌아온다. MBC는 21일 오후 9시 55분부터 ‘진짜사나이300’을 편성해 16주 동안 방송한다. 2013년 첫 방송된 ‘진짜 사나이’는 연예인들의 군부대 체험을 예능화해 큰 인기를 모았다. 

 

박형식, 샘 해밍턴, 헨리 등은 ‘진짜 사나이’를 통해 이름을 알렸고 걸스데이 혜리는 여군특집편에서 ‘아잉’ 애교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복서 출신 여배우 이시영도 웬만한 현역군인 못지 않은 투지로 조명받았다.



이처럼 숱한 스타를 배출한 ‘진짜 사나이’지만 유사포맷이 반복되면서 지루하다는 평가와 함께 군대 미화 논란까지 제기되며 결국 2016년 막을 내렸다. 2년만에 다시 돌아온 ‘진짜 사나이’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기존 포맷 우려먹기, 군대 미화 논란 및 일부 출연자들에 대한 대중의 시선이 그것이다.


◇우려먹기·군대미화·빅토르 안 논란 및 金夜 시청률 경쟁

‘진짜 사나이’는 3년 동안 두번의 시즌과 여군특집 등 다양한 특집을 선보였다. 육군에 이어 해군까지 두루 섭렵하며 군대의 속살을 낱낱이 공개했다. 때문에 다시 돌아온 ‘진짜 사나이’는 새로운 출연진 외 ‘섬씽뉴’(Something new)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진짜 사나이’의 차별화 전략은 국가대표 육군 ‘300워리어’ 선발 여정이다. ‘300워리어’는 건군 70주년을 맞아 육군 본부가 최초로 선발하는 최정예 전투원 300명을 지칭한다. ‘진짜 사나이’ 출연자들은 명예 300워리어 전투원이 되기 위해 경북영천에 위치한 육군3사관 등지에서 평가과정과 최종 테스트에 도전했다.

연출을 맡은 최민근PD는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개최된 제작발표회에서 “‘진짜 사나이’가 가진 포맷의 힘이 있다. 예전에는 단절된 부대에서 일어난 독립 에피소드였다면 이번에는 한 개인의 성장스토리를 담은 군대 드라마라고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공동 연출자 장승민 PD도 “300이 이번 시즌을 관통하는 키워드다. 과거에는 각 부대를 돌면서 군생활을 체험했지만 이번 시즌은 도전에 방점을 찍었고 끝이 있다”고 설명했다.

끊임없이 제기되는 군대 미화 논란은 진정성으로 돌파하겠다는 방침이다. 최PD는 “프로그램으로 증명해야 한다. 만약 시청 뒤 군대를 미화했거나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오롯이 제작진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PD는 “이번 시즌에서는 실제 복무중인 현역 군 간부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정신적, 육체적으로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제작진도 진정성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빅토르안(한국명 안현수)의 출연 소식도 논란을 빚었다. 빙상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빅토르 안은 병역 면제를 받은 뒤 귀화했다. 적법한 과정을 거쳤지만 일각에서는 병역면제 혜택을 받은 빅토르 안이 군 소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최PD는 “안현수 씨를 캐스팅한 건 신체적으로 체력이 강한 출연진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며 “(온라인상에 제기된)이슈에 대해 제작진이 말할 입장은 아니다. 다만 안현수 씨가 프로그램 안에서 얼마나 진정성있게 보이는지가 제 몫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 프로그램은 안현수의 ‘진짜 사나이’가 아니라 다른 출연자와 많은 군인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논란과 더불어 ‘진짜 사나이’는 시청률의 벽도 넘어야 한다. ‘진짜사나이’는 지상파 시청률 최강자 ‘정글의 법칙’을 비로새 tvN ‘알쓸신잡3’와도 경쟁한다. 최PD는 “상대 프로그램을 의식 안한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사명감을 갖고 진정성을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 ‘진짜 사나이’가 보여주는 땀과 눈물이 정직하다는 걸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면 이전과 결이 다름을 느낄 것”이라고 자신했다. 장PD는 “출연자들의 노력과 진정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제작진도 계속 노력하겠다. 험난한 예능 전쟁터에서 작게나마 선전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2번 군대 간 강지환VS 군입대 앞둔 펜타곤 홍석 VS 외국인 매튜 다우마

여러 논란이 제기된 것은 그만큼 ‘진짜 사나이’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돌아온 ‘진짜 사나이’는 출연진 면면도 화려하다. 빅토르 안을 비롯해 배우 강지환, 뮤지컬 배우 김호영, 아이오아이 전소미의 부친이자 외국인 배우 매튜 다우마, 아이돌 그룹 펜타곤의 홍석이 출연한다. 또 배우 오윤아, 김재화, 이유비, 가수 신지와 리사가 여군으로 함께 한다.

제작발표회 참석한 출연진 중 유일한 군필자였던 배우 강지환은 “흔히 남자들이 꿈에서조차 군대를 두 번 가는 꿈을 꾸기 싫어하는데 직접 체험해보니 그 말이 맞더라”며 “끔찍하게 싫었지만 군필자로서 다시 도전해보니 나름의 매력이 있었다. 그렇지만 다시 한 번 ‘진짜 사나이’에서 출연제안이 오면 거절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직 병역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아이돌 그룹 펜타곤의 홍석은 “1주일 체험으로 재밌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다만 군복무를 마친 매니저 형들의 대화에 낄 수 있게 됐다”며 “비록 짧은 기간이라 군대에 대해 속속 알게 됐다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약간의 개념이 생겼다. 김재화 선배님이 솔선수범하신 모습을 실제 복무 때 이행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멤버 이던의 퇴출로 어수선한 팀 분위기에 대해서는 “현재 펜타곤은 열심히 활동 중이다. (이던 문제는) 당사자가 의견을 직접 얘기하지 않아 내가 함부로 말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캐나다 출신 배우 매튜 다우마는 “모병제인 캐나다에서 군생활을 한 적은 없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싶어서 납 조끼를 입고 산을 타는 등 체력훈련을 열심히 했다”며 “20년 가까이 한국생활을 했기 때문에 만약 한국이 어려움에 빠지면 남아서 싸우고 싶다”는 패기를 내비쳤다.

최근 딸 전소미가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해지한 것과 관련해 “소미와 나는 별개로 활동한다. 내가 소미 매니저라는 얘기가 있는데 헛소문이다. 최근 독일 행사를 마친 뒤 귀국했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생각하는 것 같다. 나는 부모로서 조언을 하지만 전문가가 아니라 강요할 수는 없다”고 상황을 전했다.

여군으로 참여한 가수 신지는 “귀하고 값진 경험을 하고 왔다”며 “모두가 알고 있는 그 분(김종민)에게 출연을 권하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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