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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연재해에 먹구름 드리운 여행株

하나·모두투어, 자연재해에 7% 넘게 하락
日 태풍 짜미 강타로 3분기 관광객수 감소
증권가, 주가 ‘톤다운’ 권고…목표가 하향

입력 2018-10-03 13:06
신문게재 2018-10-0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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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주 주가 먹구름이 드리웠다. 일본, 미국, 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 각지에서 잇따른 자연재해가 발생한 탓에 관광객 수가 크게 감소한 탓이 크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2일 전 거래일 대비 5900원(-7.71%) 하락한 7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여행 업종인 모두투어는 1850원(-7.27%) 하락한 2만3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처럼 여행주 주가가 크게 하락한 원인은 최근 잇따라 발생한 자연재해 탓이다. 그 중에서도 일본에 찾아온 태풍 ‘짜미’의 영향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하나금융투자 이기훈 연구원은 “하나투어의 3분기 송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138만명으로 집계됐다”며 “이에 따른 예상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기존 예상치를 크게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모두투어의 3분기 송객 수도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67만명으로 집계됐다”며 “이로 인한 예상 영업이익은 21억원으로 역시 기존 예상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두 여행주의 영업이익 감소 원인에 대해선 “핵심 지역인 일본의 송객 수가 27% 하락했다”며 “이 정도의 하락폭은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효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 이후 환태평양 조산대를 중심으로 발생한 자연재해와 일본을 강타한 태풍 ‘짜미’가 3분기 여행주 영업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며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해외 송출객 수는 지난달에만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3% 줄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여행업종의 4분기 실적과 주가 전망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효진 연구원은 “내년 여행주의 예상 영업이익 하향 조정 가능성이 높아 최근 주가 하락에도 두 종목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크지 않다”며 “여행업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이 유효해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기훈 연구원은 “일본의 지속되는 자연재해로 지난 2009년 이후 첫 4개월 연속 마이너스 패키지 성장이 예상된다”며 “하나투어의 목표주가를 10만5000원에서 9만원으로, 모두투어의 목표주가를 3만3000원에서 3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모든 지표가 바닥인 만큼 최소 자연재해가 끝난 후 수요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지난해 4분기 황금연휴에 따른 효과는 어쩔 수 없지만 예약률 추세를 되돌리기만 해도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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