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위터
  • 페이스북
  • 검색
  • 전체메뉴

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비바100] 힘들지만, 꼭 잡아야 할 시장 '인도'

[권기철의 젊은 인도 스토리] 알면 알수록 궁금한 6가지 下

입력 2018-10-08 07:00   수정 2018-10-07 13:36
신문게재 2018-10-08 13면

 

인도시스 본사
세계적인 IT기업 인도시스의 본사 전경. 이 회사에는 약 20만 명 이상이 근무하고 있다. 사진=Infosys

 

21 세기를 이끌 나라로 인도가 급부상하면서 전세계 관심이 이곳으로 쏠리고 있다. 미국 등 많은 나라들이 인도와의 네트워킹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 특히 기업인들은 인도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도 인도에 대한 이해도 부족으로 정작 사업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하곤 한다. 독자들이 인도에 관해 가장 궁금해하는 6가지 의문점을 1회에 이어 2회에서 정리해 본다.


셋. 인도 경제 성장은 어떤 의미를 갖나? 


주 의회
인도 카르나타카주 주의회 의사당 전경, 사진=카르나타카주 정부

 

2017년에 IMF가 발표한 인도의 명목 GDP는 2조 8000억 달러였다. 수치 상으론 중국 경제 규모의 20%에 불과했다. 하지만 왜 인도 경제가 세계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일까? 답은 인도 경제의 ‘성장성’에 있다.



인도의 경제 성장률은 2015년 7.6%, 2016 년 7.0%, 2017년 7.6%를 기록했다. 7%대 성장이 10년이나 계속되면서 GDP는 2배로 성장했다. 몇 년 전까지는 ‘세계의 공장’ 중국의 성장이 눈부셨지만 점차 눈에 띄게 성장세가 위축되고 있다. 그 자리를 인도가 대신하고 있다.

또한 인도의 중산층(연 소득 50~200만 루피로 가전 제품 등을 살 수 있는 계층)은 2020년에 6억 2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거대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2030년 이후에도 성장가능성이 높은 전세계 유일한 시장이 인도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넷. 향후 인도의 경제 전망은?


시장
인도 정부의 화폐개혁은 핀테크 기업의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길거리 상점에서 앱(Paytm)을 통해 금융거래가 가능하다. 사진=권기철

 

IMF는 인도가 2019년에 8.2%, 2019년에 7.7% 성장할 것이란 성장 전망치를 발표했었다. 이것은 세계 경제에서 대단한 수치다. 또한 세계은행(World Bank)은 주목할 만한 보고서를 2016년 10월에 발표했다. 바로 “남아시아는 세계 성장의 핫스팟(Global Growth Hotspot)”이라는 내용의 경제 예측 보고서였다.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3국을 포함한 남아시아의 경제 성장률 예측치는 2017년 6.9%에 이어 2018년에는 7.3%로 전망되었다. 세계 경제 성장 예측치가 3% 정도임을 감안하면 두 배에 가까운 성장 속도임을 알 수 있다. 즉 인도는 향후 주변국과 시너지를 내며 경제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 확실시된다는 얘기다. 다른 지역 국가들이 부러워할 정도의 높은 성장을 이룰 인도에서 새로운 비즈 니스 기회가 넘쳐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섯. 이런 인도에서 가장 큰 성장 저해 요인은…



많은 경제학자와 국제 기관들이 인도 경제에 대해 밝은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성장의 저해 요인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여기 저기 난제들이 도사리고 있다.

장기적 관점에서 가장 큰 저해 요소를 꼽으라면 바로 ‘교육’이다. 특히 교원의 질 문제, 그리고 교원의 질을 낮출 수 밖에 없는 낮은 급여 문제는 인도가 꼭 해결해야 할 과제다. 뿐만 아니라 급여는 지급되지만 존재하지 않는 유령 교사 문제도 해결해야 할 큰 숙제다.

아직 인도 내 학교 10%에는 상하수도가 없다. 교육이 미래에 대한 투자라는 점에서 교육 분야에 소홀한 국가는 큰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이웃나라 중국과 교육 분야만 놓고 비교하자면 10년 이상 차이가 난다고 평가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그러나 인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의 교육세를 도입하고 그 재원으로 1억 명 이상의 아동들에게 무상 급식 제공을 의무화 했다. 2001년 7% 정도에 지나지 않았던 대학 진학률이 현재는 25% 정도까지 개선되었다. 뿐만 아니라 홍채 인식을 기반으로 완성된 인도식 주민등록증 제도 ‘아다하르’의 도입으로 유령교사 문제도 상당 부분 해결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증가하는 인구를 고려하면 아직도 교육 시스템 개선의 성과는 충분치 않다.


여섯. 왜 인도에서 사업하기가 힘들다고 할까?


인도 시장
인도 IT의 중심지인 방갈로르의 ‘명동’ 브리게이드 로드의 활기찬 모습. 사진=권기철

 

일반적으로 인도 사업은 난이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다양하지만, 중요한 것은 다음과 같다.

① 언어의 차이 = 인도는 영어와 힌디어를 포함해 공용어가 무려 20개 이상 존재한다. 인도 사람들끼리도 말이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인도의 어느 한 지역 진출에 성공하더라도 다른 지역에 진출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가 이런 언어 문제 때문이다.

② 종교의 차이 = 인도의 종교는 힌두교가 10억 4000만 명, 무슬림이 약 1억 8000만 명, 시크교도가 2400만 명, 기독교도가 약 3000만 명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힌두교에는 아직도 카스트 제도가 남아 있다. 현재 인도 집권당 BJP는 대외적으로 비춰지는 개혁적 모습과는 반대로, 종교 및 사회 문제에 있어서는 힌두주의에 입각한 극우적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인도 진출 기업들이 이들의 종교를 기반으로한 행동을 이해하는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③ 노동 문화의 차이 = 인도는 종신 고용이나 정기 채용의 개념이 얇고 이직률이 매우 높다. 따라서 평균 고용 기간이 긴 우리 기업은 우수한 인재의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또 조금만 자신에게 유리한 조건이 있다면 옮기는 문화가 있어 현지인 인사관리에 골칫거리가 많다.

이런 저런 이유로 인도 진출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인도의 비즈니스 환경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이 밖에 인도 비즈니스 환경과 관련해선, 사람들이 사업상 거짓말을 잘하기 때문에 같이 뭔가를 하기에 부적절 하다든가, 철저히 가격 지향적인 시장이라 공략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도 많이 언급되고 있다.

모두 틀린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꼭 자문해 봐야 할 것이 있다. “그렇다면 성장하는 이런 큰 시장이 놓여 있는데, 그런 이유들 때문에 포기할 것인가?”

기업이나 개인도 인도 진출 때 겪게 되는 일들에 대한 원인을 제대로 이해하고 대책을 강구해 철저한 준비 하에 진출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다.


권기철 국제 객원기자 speck007@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 기사에 댓글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