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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가만히 쉴 때 ‘흉통’ 불안정협심증… 여성 더 위험한 이유

통증 빈도 잦고 30분 이상 지속 … 가슴 왼쪽 아닌 가운데에 증상 발현

입력 2018-10-11 07:00   수정 2018-10-11 09:01
신문게재 2018-10-1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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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통이 발생한 순간부터 병원 문 앞에 도달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여성이 3시간 30분으로 남성보다 한 시간이나 늦다.(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협심증은 성인에게 흔한 심장질환 중 하나로 심장근육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해 심장을 원활하게 뛰도록 하는 혈관이 좁아져 발생한다. 가슴이 조이는 듯한 뻐근한 통증과 불편함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심근경색으로 이어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협심증은 크게 안정형, 불안정형, 변이형으로 나뉜다. 안정형 협심증은 운동처럼 육체 활동을 할 때 가슴통증이 발생한다. 대부분 약을 먹거나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30분 이내에 가라앉는다. 안정형이 악화돼 나타나는 불안정형은 신체활동이 없거나 조금만 움직여도 흉통이 발생한다. 통증 빈도가 잦고, 기간이 길어지며, 약을 먹어도 상태가 나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협심증 환자 4명 중 1명은 불안정형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 협심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64만 5365명 중 17만 201명이 불안정형 협심증이었다. 박창범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불안정형 협심증은 급성관상동맥증후군의 일종으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며 “안정형 협심증을 진단받고 약물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가만히 있어도 흉통이 느껴지면 심장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변이형은 운동이나 스트레스가 아닌 일시적인 관상동맥 경련에 의해 발생한다. 심한 가슴통증이 늦은 밤부터 이른 아침 사이에 발생한다. 흡연이 주요 위험인자로 꼽힌다.

협심증은 성별에 따라 증상 양상이 다른데 여성은 남성보다 진단이 늦어 더 위험하다. 선행 연구에 따르면 흉통이 발생한 순간부터 병원 문 앞에 도달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여성이 3시간 30분으로 남성의 2시간 30분보다 한 시간이나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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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협심증 증상은 다른 질환과 오인하기 쉽다. 박성미 고려대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일반적인 협심증은 가슴이 조이는 통증과 불편감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난다”며 “반면 여성에선 가슴이 울컥하다, 체한 것 같다, 토할 것 같다, 숨이 찬다 등 증상이 다양한 형태로 동반된다”고 설명했다.

남성의 협심증은 왼쪽 가슴이 조이는 통증이 나타나는 반면 여성에선 가슴 중앙이나 명치가 답답한 증상이 주로 발생한다. 이로 인해 위급하지 않은 역류성식도염이나 급체 등으로 오인해 치료를 미루다 병을 키우기 쉽다. 이에 미국심장학회는 50세 이상 여성이 어떤 형태로든 흉통을 호소하면 협심증 등 허혈성 심장질환에 대한 검사를 받아보라고 권고하고 있다.

협심증 환자는 하루 염분 섭취를 10g 이하로 제한하는 저염식 식단이 권장된다. 김치나 젓갈 등 염장식품을 즐겨 먹는 한국인은 하루 평균 20~25g의 염분을 섭취한다. 등푸른생선은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아 협심증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된다.



협심증은 초기에 아스피린, 니트로글리세린, 베타차단제 등을 이용해 약물치료를 실시하고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경피적 관상동맥확장술로 치료한다. 이 치료법은 풍선이 부착된 카테터를 대퇴동맥 혹은 팔목동맥 등을 통해 좁아진 관상동맥 부위에 삽입한 뒤 풍선을 팽창시켜 좁아진 혈관을 넓히고, 확장된 혈관이 다시 좁아지지 않도록 혈관 내에서 지지하는 스텐트를 넣어준다.

박정환 객원기자 superstar161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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