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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20년 전 라이벌 H.O.T VS 젝스키스, 다시 한번 잠실대첩!

입력 2018-10-11 07:00
신문게재 2018-10-1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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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콘서트 포스터 (사진제공=솔트이노베이션)

1998년 12월. 서울 국립중앙극장 대극장 앞에서 흰색 우비와 노란우비를 입은 소녀 250여명이 난투극을 벌였다.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그룹 H.O.T.와 젝스키스 팬클럽이 “대상은 우리 오빠들의 것”이라며 몸싸움을 벌인 것이다. 당시 뉴스에서 보도될 정도로 사회적인 이목을 끌었던 싸움은 2012년 방송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을 통해 상세하게 묘사됐다. 


20여년 전 흰색 우비와 노란 우비의 싸움이 재연될까. 오는 10월 13~14일 세기의 라이벌 H.O.T와 젝스키스가 한날 한시 잠실벌에서 콘서트로 맞붙는다.

H.O.T.는 10월 13~14일 서울 송파구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재결합 콘서트 ‘포에버 하이 파이브 오브 틴에이저스’(Forever High-five Of Teenagers)를 개최한다. 1996년 데뷔한 H.O.T는 국내 아이돌 시장을 개척한 선구자지만 2001년 해체했다. 이번에 콘서트를 개최하는 올림픽주경기장은 이들이 해체 전 마지막으로 공연을 연 장소다. 티켓 8만장은 예매 오픈과 동시에 매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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젝스키스 콘서트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젝스키스 역시 같은 날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018 콘서트 지금·여기·다시’를 개최한다. 젝스키스가 콘서트를 여는 체조경기장은 H.O.T의 공연장인 주경기장과 차로 불과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세기말을 풍미한 오빠들의 한날 한시 공연 소식에 서울 송파구 일대 숙박업소는 예약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는 전언이다. 


비슷한 시기, 라이벌로 활동했던 두 그룹은 복귀부터 사건사고도 닮았다. H.O.T.와 젝스키스 모두 MBC ‘무한도전’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 시리즈를 통해 복귀했다. 젝스키스는 2016년 방송된 ‘토토가 시즌2’로, H.O.T.는 올해 2월 방송된 ‘토토가 시즌3’로 팬들을 만났다. 난항도 적지 않았다. 젝스키스는 멤버 고지용이 끝내 팀 합류를 거부했고 H.O.T. 역시 일부 멤버들의 불화설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이번 콘서트 개최과정에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H.O.T.는 이들의 상표권을 가지고 있는 김모씨가 상표권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적이 없다고 주장하며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이로 인해 H.O.T.는 콘서트 명칭을 ‘포에버 하이 파이브 오브 틴에이저스’라고 표기하는 촌극을 빚었다. 젝스키스는 멤버 강성훈이 대만 팬미팅 취소 건과 관련한 금전 문제에 휘말리면서 논란을 빚었다. 화려했던 영화부터 복귀, 논란까지 닮은꼴 라이벌이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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