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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불암, '한국인의 밥상' 동해안 최대 항구 포항 떠났다

입력 2018-10-1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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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제공

 

'한국인의 밥상' 최불암이 동해 해돋이 미행을 떠났다.

 

11일 방송되는 KBS 1TV '한국인의 밥상'은 '이 가을, 그 바다 – 동해 해돋이 미행'을 주제로 포항 호미곶에서 경주 주상절리를 거쳐 울산 간절곶까지 이어지는 동해안 바닷길 고유의 맛을 소개한다.

 

동해안 최대 항구 포항, 영일만 친구들의 가을 바다 이야기 – 신창2리 체험마을

 

해돋이 명소로 손꼽히는 포항 호미곶. 바다를 곁에 두고 걷는 호미곶 둘레길은 크고 작은 어촌마을로 이어진다. 바다에 큰 그물을 치고 뭍에서 수십 명이 함께 잡아당겨 고기를 잡는 후릿그물잡이의 전통을 체험객들과 나누고 있는 신창2리도 그중 하나다. 바다에서 잡은 온갖 생선들과 콩나물에 국수까지 온갖 재료들을 한꺼번에 넣고 끓인 포항의 토속음식인 '모리국수'부터 문어 살을 다져 넣고 만든 문어어묵과 성게를 듬뿍 얹어 지은 성게톳밥까지, 오래된 맛과 새로운 맛이 하나가 되는 가을 바다의 맛을 만나본다.

 

풍성한 바다 산물로 차려낸 새로운 맛의 세계


동해안 최대 항구라는 명성답게 문어, 대게, 과메기 등 바다 산물이 풍성한 포항은 일제강점기 수탈의 대상이 되어야 했던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그 시간을 꿋꿋하게 버텨낸 오늘, 포항바다는 새로운 음식문화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고. 과메기를 다져 만든 스테이크와 햄버거, 대게살을 이용한 파스타와 대게부르스게타, 그리고 맛도 모양도 새로운 문어쌈튀김까지, 젊은 요리연구가의 아이디어로 더 풍성하고 맛있어진 밥상을 만난다.

 

신라 천년의 역사를 품은 경주 바다 – 감포항 젓갈 가족 이야기

죽어서도 나라를 지키는 용이 되겠다 했던 문무대왕의 넋을 품은 경주는 신라시대 우리나라 최초의 해양행정기관인 선부(船府)를 설치했을 만큼 오랜 바다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부채꼴 모양의 신비로운 주상절리를 끼고 걷는 파도소리길을 따라 펼쳐진 경주 바다에는 오래된 맛의 역사를 품고 있다. 개항 100년을 앞둔 오래된 항구인 감포항은 예로부터 멸치잡이로 유명했던 곳. 멸치 잡던 할아버지부터 시작해 60여년간 멸치젓 담그며 살아온 김명수씨. 멸치 잡는 날이면 밤새 멸치 삶은 물로 만들어 먹었다는 지렁간장과 밥 한 그릇 뚝딱 비우게 하는 멸치통말이무침과 단풍콩잎김치, 그리고 가을이면 싱싱한 고등어로 끓어내던 구수한 고등어미역국까지 그리움 가득한 오래된 경주 바다의 옛 음식들을 만난다.

 

고래의 꿈이 산업의 맥박으로 뛰던 그곳, 울산 큰애기들 무엇으로 먹고 살았을까

 

동해 해오름길의 가장 아래쪽에 자리 잡은 울산은 간절곶 해돋이와 대왕암공원 아름다운 풍경이 발길을 멈추게 하는 곳. 한때 고래잡이로 명성을 떨쳤고, 70-80년대 산업화를 이끈 중심지이기도 하다. 그 시절 추억을 고스란히 품고 사는 곳이 바로 신화마을이다. 60년대 중반 울산에 공단이 들어서면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주민들이 산 중턱에 자리를 잡고 새롭게 화합하며 살자라는 뜻으로 만들어진 곳이 바로 여기. 고래잡이 한창이던 시절, 돼지고기보다 값이 쌌다는 고래고기는 주머니 사정 여의치 않았던 마을 사람들에겐 고맙고 든든한 한 끼였다. 부위별로 12가지 맛을 즐길 수 있다는 고래고기는 살코기로는 육회를 만들어내고 껍질이 있는 부위로는 담백한 고래수육을 만들어낸다. 고춧가루를 넣어 매콤하게 만든 고래두루치기와 소금에 절여 염장한 오베기까지,고된 하루하루 서로가 위로가 되고 힘이 되어주며 열심히 살아온 울산 사람들의 가슴 뜨거운 밥상을 만난다.

 

 

 

김이화 기자  my-god671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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