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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구하라 사건 NO! 이름부터 틀렸다!!

[별별 Tallk]

입력 2018-10-12 07:00
신문게재 2018-10-1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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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와 그의 남자친구 최모 씨의 폭행 공방 뒤에는 성관계 동영상을 이용한 협박이 있었다. 구하라는 지난 달 27일 최씨를 강요·협박·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 등으로 추가 고소했다.  

 

4일에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최씨가 ‘연예인 인생 끝나게 해주겠다’며 과거 둘 사이에 찍었던 사적 관계가 담긴 영상을 보내며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매체는 구하라가 자택 엘리베이터 앞에서 최씨에게 무릎을 꿇은 사진이라며 CCTV 촬영본도 공개했다.

여론은 구하라의 전 남자친구 최씨를 향한 비난으로 들끓고 있다. 올초 미투 폭로를 시작으로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서 열리고 있는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 시위’, 몰카 피해 등 젠더 폭력 피해를 입은 여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유명 연예인 구하라 사건은 갈등의 정점을 찍었다. 넷심은 최씨를 ‘리벤지 포르노’ 범으로 지칭하고 구하라를 향한 2차 가해를 멈추라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리벤지 포르노’ 범죄란 연인과 찍은 사적인 영상을 이별 뒤에는 제3자에게 유포 또는 연인에게 보내며 공포심을 유발하는 행위를 지칭한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리벤지 포르노 사범을 강력 징역 해달라’는 글이 올라와 ‘한달 내 20만명 이상 동의’라는 청와대 공식 답변 요건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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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누리꾼들은 이번 사건을 ‘구하라 사건’이 아닌 ‘최00사건’으로 지칭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최씨가 구하라에게 보낸 문제의 동영상은 남성 수사관이 아닌 여성 수사관만 열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구하라 동영상 구함’ 등 구씨를 향한 2차 가해를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두 사람 사이 쌍방 폭행 사건을 수사하던 형사과에 여성청소년과 여청수사팀, 지능범죄수사과 사이버수사팀 경관을 추가 투입해 전담팀을 꾸린 상태다.

 

한편 최씨 측은 비난 여론이 커지자 법률대리인을 통해 구하라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와 상처입은 얼굴 전면을 공개했다. 최씨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청의 곽준호 변호사는 “최씨와, 구하라 씨가 촬영하고 단순히 보관했던 영상은 리벤지 포르노와는 전혀 관계없는 것이며 유포는 물론 유포 시도조차 된 적 없다”며 “이는 경찰의 압수물 분석과 수사를 통해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일부 언론과 나눈 인터뷰에서 해당 동영상이 구하라 주도 하에 촬영됐다고 밝힌 내용에 대해서는 “구하라 씨 측의 지속적이고 일방적인 주장에 대해 반론권 차원에서 자신의 주장을 내놓았다”며 “이를 구하라 씨 측에 대한 2차 가해 행위라고 하는 것은 최소한의 반론권 행사조차 막는 행위”라는 입장을 전했다.

경찰은 최씨 휴대폰과 이동식저장장치(USB)를 압수해 디지털포렌식 등으로 영상 및 협박 메시지 전송 여부를 확인했다. 또 조만간 최씨를 재소환해 추가 혐의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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