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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그리거 패배로 이제 UFC 웰터급이 뜨거워지나

'UFC 최고 격전지', 라이트급에서 웰터급으로 이전?
웰터급 '최강' 타이론 우들리와의 빅 매치에도 관심

입력 2018-10-11 15:23   수정 2018-10-1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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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빕 누르마고메도프(아래)는 ‘타격가’ 코너 맥그리거와 맞서 타격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고 시종일관 경기를 지배했다. 연합뉴스

맥그리거의 싱거운 패배가 오히려 UFC 라이트급과 웰터급 시장을 뜨겁게 달굴 가능성이 점쳐져 주목된다.

맥그리거를 제압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1인 천하’가 기대되는 가운데 사실상 하빕의 다음 상대로 낙점된 토니 퍼거슨(미국)과의 대결 성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네바다주의 제재가 어디까지 나올 지 미지수지만, 사실상 맥그리거보다 퍼거슨과의 일전이 더 가깝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퍼거슨 역시 맥그리거를 능가하는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여기에 맥그리거의 웰터급 진출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웰터급 1위로 이 체급 현 세계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콜비 코빙턴(미국)이 맥그리거를 끌어올리기 위해 한 말이 일파만파 확산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미 경쟁력에 바닥을 드러낸 맥그리거를 자신과 우들리가 충분히 제압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웰터급을 새로운 흥행 체급으로 만들고자 하는 의도가 깔려 있다.

망신을 당한 맥그리거가 강력하게 재대결을 희망하고 있고, 그가 아직은 UFC의 대표 흥행카드라는 점에서 누르마고메도프와의 2차전에 기대가 모아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팬들의 기대치가 많이 떨어진 상황이라 ‘대박 흥행’의 가능성은 점점 더 낮아지는 분위기다.

오히려 현재로선 하빈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퍼거슨과의 일전이 더 관심을 끈다. 대부분 경기를 화끈하게 펼치는 토니 퍼거슨의 흥행 가치는 맥그리거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상당한 매력 포인트다. 퍼거슨의 최대 매력은 오래 경기를 하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매우 흥미로운, 그리고 화끈한 경기를 펼친다는 점이다.

퍼거슨은 잽이나 로우킥 같은 것에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그 만큼 맷집이 뛰어나다. 경기 내내 엄청난 체력을 자랑하며 때리고 구른다. 선혈이 낭자한 게임이 많아 경기를 지켜보는 팬들 입장에선 ‘피 냄새’에 흠뻑 빠져 들게 하는 매력이 있다. 타격을 우선하던 맥그리거와 달리 퍼거슨은 상대와 상황에 맞게 임기응변에 강한 패턴으로 싸운다.

그는 타격이나 레슬링, 주짓수 모두 수준급이다. 장기전에 능하기 때문에 한시도 방심할 수 없게 만드는 스타일이다. 때문에 ‘강철 디펜스’ 하빕이라고 해도 돌발적인 상황의 희생양이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적어도 누르마고메도프와 퍼거슨의 일전이 맥그리거와의 경기보다는 훨씬 화끈하고 재미있을 것이란 전망에 이의를 달 전문가나 팬은 없다.



누르마고메도프 입장에선 퍼거슨과의 빅 카드를 성사시키기 위해 두 가지가 필요하다. 일단은 네바다 주가 지난 경기의 링 밖 폭행에 대해 어느 정도 선처해 주어야 한다. 몇 개월 정도의 경기 출장 금지 조치는 예상하지만, 너무 길어질 경우 대결 자체가 어려워진다. 다음은 늘 체중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누르마고메도프의 준비 여부에 있다. 늘 감량과 싸워 온 터라, 제재 기간 이후 얼마나 빨리 경기력을 회복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때문에 향후 예상되는 시나리오는 두 가지다. 하나는 맥그리거와 퍼거슨의 깜짝 대결 가능성이다. 누르마고메도프가 일정 기간 경기를 뛰지 못하는 동안, 이른바 챔피언 도전 결정전처럼 두 파이터가 일전을 벌여 승자가 하빕에 도전하는 모양새를 갖추는 것이다. 이 경우 빅 매치가 두 차례나 열릴 수 있어 UFC 입장에서도 나쁠 게 없다. 다만, 맥그리거나 퍼거슨이 동의할 지가 의문이다. 파이트 머니와 별도 메릿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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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웰터급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왼쪽)는 이 체급 최강이다. 현재 전적은 19승3패1무다. 사진=UFC 홈페이지

 

다른 가능성은 라이트급의 전황이 웰터급으로 확전되는 경우를 상정해 볼 수 있다. 감량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누르마고메도프가 이 참에 한 체급 올려 맥그리거처럼 현존하는 두 체급 왕좌의 영예에 도전할 지 여부가 일단 주목된다.역시 체중 감량에 애로를 겪고 있는 맥그리거가 아예 체급을 웰터급으로 올려 3체급 왕좌에 도전하는 시나리오도 예상해 볼 수 있는 선택지다.전자의 경우 하빕의 의중을 아직 파악하기 힘들어 뭐라 판단하기 어렵지만 후자의 경우 맥그리거를 웰터급 희생자로 만들고 싶어하는 일각에서 적극 유인하고 있어 결과를 예상하기 어렵다. 웰터급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콜비 코빙턴(미국)이 신호탄을 쏴 올렸다.

코빙턴은 지난 10일(한국 시간) BJ펜닷컴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맥그리거의 조기 복귀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맥그리거가 웰터급으로 체급을 올려 ‘3 체급 챔피언’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는 것을 지켜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맥그리거가 웰터급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와의 대결은 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맥그리거가 자기 리치 밖에 우들리가 있다는 점을 잘 알 것”이라며 사실상 맥그리거를 조롱했다.

코빙턴은 당초 11월 4일 UFC 230에서 챔피업과 일전을 치르기로 되어 있었으나 우들리의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경기 일정이 미뤄진 상태다. ‘흥행 가이’인 맥그리거를 자극해 웰터급을 흥행 체급으로 만들어 보자는 의도가 깔려 있다. 우들리에 앞서 자신과 먼저 싸울 것을 제안했지만, 맥그리거라는 브랜드를 띄워 자신과 우들리의 대결에 대한 관심을 더욱 끌어올리려는 의도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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