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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거래소 이사장 “주식거래시간 단축, 시장참여자 고려해 결정해야”

입력 2018-10-11 16:42
신문게재 2018-10-12 18면

정지원 KRX이사장2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제공=한국거래소)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년 전 30분 연장된 주식거래시간을 다시 단축하자는 의견에 대해 “증권업계와 투자자, 기업 등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주식거래시간 연장으로 증권업계의 근로시간이 늘어났다는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앞서 김 의원은 사무금융노조 증권업종본부 산하 14개 지부의 근로자 1만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2588명 중 71.8%가 주식거래시간 연장으로 2년 2개월간 시간외근무가 늘어났다고 응답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날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 중 52.6%는 1시간 이상의 시간외노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70.7%가 시간외수당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63.1%에 해당하는 응답자들이 현재 근로시간에 대해 가정생활과 사회생활을 하기에 부적절하다는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이날 정무위원회에서 “주식 거래시간 연장 이후 증권업계 노동자 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 오후 6시 이후에 퇴근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노사분쟁 소지가 다분하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며 “만약 오전 7시에 출근해서 오후 6시까지 근무하면 주당 55시간이 돼 52시간을 벗어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 이사장은 “주식거래시간 연장을 시행한 지 2년밖에 안 돼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거래시간 30분 연장은 여러 투자자들의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시행한 것”이라며 “주 52시간 관련해 현행 거래시간 단축은 가능하겠지만 탄력근무, 교대근무, 일자리 나누기 등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주식거래시간 단축 여부는 증권업계의 근로자의 입장도 중요하지만 투자자와 기업 등 모든 시장 참여자들의 입장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증권업 근로자들의 업무 부담 완화 필요성은 공감하고 있지만 장 종료와 개장 전 시간 단축 등의 내용을 협의해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정무위원회에 참석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김 의원의 지적에 대해 “증권업계도 주 52시간 근무 시행에 무리가 없도록 시가 단일가 매매시간 개선 등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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