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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전, 넥센-KIA “1차전에 올인”

입력 2018-10-15 15:14

'좋은 경기 보여줍시다'<YONHAP NO-2385>
15일 오후 고척 스카이돔 2층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참석자들이 악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넥센 박병호, KIA 김기태 감독, 넥센 장정석 감독, KIA 안치홍. 연합뉴스




올해 정규시즌 4위팀 넥센과 5위팀 KIA가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맞붙는다.

규정 상 4위인 넥센이 1승을 확보한 상태라 이 경기에서 최소한 무승부만 거두어도 한화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전으로 직행하게 된다. 반면 KIA는 무조건 이 경기에서 이겨야 17일 2차전까지 가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

현재 분위기로는 지난 2015년에도 정규시즌 4위로 올라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당시 5위 SK 와이번스와 연장 11회 혈투 끝에 5-4로 역전승을 거두었던 넥센에 유리한 형국이다. 하지만 물러날 수 없는 일전을 치러야 하는 KIA로선 전력을 기울일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특히 단기전이라 어떤 결과가 나올 지 모르는데다 투수력 만큼은 KIA가 넥센에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도 엿보인다. 이미 넥센과 KIA는 15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제이크 브리검과 양현종을 선발로 예고한 상태다.

지난해 한국 땅을 밟았던 브리검은 올해 31경기에 선발 등판해 11승 7패를 기록했다. 리그 최고인 199이닝을 소화하며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되었다. 특히 퀄리티스타트 4위에 이를 만큼 안정적인 피칭을 하며 평균자책점도 3.84로 준수했다. 다만 KIA와의 경기에서는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는 게 아쉽다.

올해 모두 3차례 등판해 21⅓이닝을 소화했는데 성적은 1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자신의 평균 방어율에 못 미쳤다. 포스트시즌 등판이 처음이라는 점도 약간은 불안한 구석이다. 하지만 믿는 구석도 있다. 홈 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그는 무려 7승(3패)을 거둘 만큼 ‘안방 강자’다. 평균자책점도 4.14이어서 팀 동료들이 5~6점만 뽑아 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KIA의 양현종 선발은 약간 의외였다. 팀의 에이스인데다 2연승이 절박한 상황에서 ‘믿을 구석’ 양현종에게 SOS를 치기는 했지만, 부상에서 얼마나 회복되었는지 의문이다.

양현종은 올해 정규시즌 29경기에 출전해 13승 11패의 성적을 올렸다. 이닝 수도 184⅓이닝에 이를 만큼 충분히 제 역할을 해 주었다. 평균자책점은 4.15였다. 하지만 시준 막판인 지난 4일 옆구리 근육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되었던 그가 제 피칭을 할 수 있을 지 걱정하는 팬들이 적지 않다. 정작 양현종은 팀이 절체절명인 상황에서 자신의 몸이나 돌 볼 여유가 없다며 12일 50개의 볼펜 피칭을 소화했을 정도로 결의에 차 있다.

양현종으로선 지난 2016년 LG 트윈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6이닝 무실점 호투와 지난해 한국시리즈 2차전 완봉승, 5차전 세이브로 시리즈 MVP에 선정되었던 기억이 새롭다.

경기에 앞서 전날 열렸던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넥센 장정석 감독은 “최근 페이스가 올 시즌 들어 가장 좋았다”며 필승을 자신했다. 브리검을 선발로 내세운 배경에 대해선 “마지막에 팀 에이스로 좋은 기량을 보여줘 선발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넥센으로선 시준 중후반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최원태의 공백이 크다. 최원태는 올 시즌 13승 7패에 평균자책점 3.95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었다. 블론세이브를 남발하는 못 미더운 중간 계투진을 감안하면, 막강한 선발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믿을 것은 역시 리그 최강의 다이너마이트 타선 밖에 없다. 투수들이 몇 점을 내던 그 이상 득점을 올리면 된다는 각오다.

반면 정규시즌 막바지 분전으로 간신히 5위에 턱걸이한 KIA는 지난 시즌 챔피언이라는 명성에 흠집이 나지 않도록 전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에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의 경험을 살려 단기전에 강한 팀 칼러가 유지된다면 불가능하지 않다는 분위기다.

11승(10패)을 거둔 헥터 노에시도 2차전을 대비하고 있고 로저 버나디나-나지완-최형우-안치홍-김주찬으로 이어지는 타선도 넥센에 전혀 기울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주전 마무리 김세현이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나마 베테랑 윤석민이 최근 관록의 투구를 보여주고 있어 기대를 걸고 있다.


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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