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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 분위기 속 베트남 펀드 ‘나홀로 고공행진’

입력 2018-10-17 17:00
신문게재 2018-10-18 17면

17면_지역별펀드최근3개월수익률_수정1

 

국내 베트남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이 우수하다. 조정 분위기가 만연한 글로벌 증시에서 베트남 증시가 탄탄한 기업실적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설정액 10억원이 넘는 국내 펀드의 16일까지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베트남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5.80%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체 해외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8.74%를 기록했으며, 중국(-15.41%), 일본(-2.24%) 뿐만 아니라 북미 펀드(-2.87%)의 수익률도 ‘마이너스’를 기록해 베트남 펀드의 수익률이 더 두드러지고 있다.

설정액도 증가 중이다. 최근 3개월간 전체 해외주식형 펀드에서 1996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가운데, 베트남 펀드에는 999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은 베트남 펀드에 최근 1주간 21억원, 1개월간 236억원어치를 투자했다.

상품별로는 삼성자산운용의 ‘삼성베트남증권자투자신탁UH[주식형]Cp(퇴직)’ 상품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이 8.71%로 가장 높다. 같은 기간 HDC자산운용의 ‘HDC베트남적립식증권투신탁 1(주식)ClassC-E’의 수익률은 8.42%, 유리자산운용의 ‘유리베트남알파증권자투자신탁UH[주식]_C/A-e’의 수익률은 7.89%로 집계됐다.

이처럼 베트남 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베트남 경제의 고성장기조 덕분이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베트남에 투자하는 국내 펀드의 설정액은 1조5000억원을 상회한다”며 “단일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로는 중국에 이어 2위 규모”라고 설명했다. 민 연구원은 “올해 베트남 펀드에는 순현금흐름 기준 1조1100억원이 유입됐는데, 이는 베트남을 제외한 전 국가지역 펀드의 순 유입금액인 1조1700억원과 유사한 규모”라고 덧붙였다.

올해 3분기 기준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은 7.0%로 지난 2013년 기준 최고치를 달성했다. 아울러 베트남 기업의 주당순이익 증가율도 올해 3.5%에서 내년 18.9%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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