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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는 냉혹하다’ ... 프로야구 하위팀들 감독·코치·선수 줄줄이 방출

입력 2018-10-19 16:56

가을야구 펼쳐질 한화생명이글스파크<YONHAP NO-3566>
18일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넥센 히어로즈 대 한화 이글스의 1차전이 열리는 대전시 중구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이곳은 ‘만원 관중’이 예고되고 있지만 올 시즌 팀 성적이 하위권인 팀들은 감독과 코치, 선수들이 대거 방출 통보를 받아 초상집 분위기다. 연합뉴스




역시 프로는 냉혹하다. 성적에 따른 신상필벌이 칼처럼 확실하다. 올 시즌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프로야구 구단들이 감독 교체, 베테랑 선수 방출 등 엄청난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포스트 시즌이 한 창인 이번 주 들어서만 벌써 3개 팀, 그것도 올 시즌 성적이 좋이 않았던 하위 3개 구단의 사령탑이 바뀌었다.

막판까지 KIA 타이거즈와 5위 경합을 벌이다 패해 아쉽게 포스트시즌행을 놓치고 7위로 시즌을 마감한 롯데 자이언츠는 19일 조원우 감독을 경질했다. 이어 곧바로 12년 전 팀을 이끌던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다시 받아 들였다. 조원우 감독은 계약 기간을 2년이나 남기고 불명예 퇴진했다.

18일에는 9위로 시즌을 마감한 kt wiz의 김진욱 감독이 자진 사퇴 형식으로 팀을 떠났다. 김 감독도 계약 기간 1년이나 남았지만 팀 성적이 발목을 잡았다. 아직 새 사령탑이 결정되기도 전에 감독 교체 사실부터 알렸다.

시즌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안은 NC 다이노스도 감독 교체 바람에서 비껴가지 못했다. 이동욱 전 수비코치를 17일 공석이던 감독직에 정식으로 임명했다. 앞서 전임 감독이던 김경문 감독도 2019년 11월까지인 계약 기간을 2년이나 남기고 팀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바 있다.

시즌 6위로 기대에 못 미쳤던 삼성 라이온즈의 김한수 감독은 2019시즌까지 계약 기간을 간신히 지킬 수 있게 됐다. 8위 LG 트윈스의 류중일 감독도 팀 성적이 시원치 않았으나 팀 리빌드를 고려해 내후년까지 3년 계약을 일단 지키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위팀은 코치진들도 추풍낙엽이다. 차명석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을 19일 신임 단장으로 선임한 LG 트윈스도 코치진을 대폭 물갈이했다. 강상수 코치와 박종호, 한혁수, 박철영, 박석진, 최동수, 손인호, 최경훈 등 8명의 코치들이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 KIA 타이거즈에서도 정회열 전 수석코치 등 코치 7명도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

KIA 타이거즈에서도 1군 수석코치 정회열 코치을 비롯해 신동수·김태룡·유동훈·백인수·박재용·홍우태 코치 등 7명의 코치들이 팀을 떠난다. kt 역시 타격코치 출신의 이숭용 신임 단장 체제로 팀을 정비하면서 코치진 7명을 정리했다. 이상훈 2군 감독과 김용국 2군 야수 코치, 최태원 작전·벤치코치, 가득염 투수코치, 류택현 불펜코치, 채종범 2군 타격코치, 최승환 배터리코치가 대상이다.

선수들의 부침은 더 심하다. 삼성에서는 2011년 신인왕을 차지했던 배영섭과 팀의 최고 베테랑인 내야수 조동찬을 비롯해 무려 17명이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고 짐을 싸게 됐다. 베테랑 좌완 장원삼(35)은 본인이 방출을 요청했다. 삼성은 기량이 떨어진 베테랑들을 이름 값에 무관하게 과감히 정리하고 젊은 선수들로 팀 재건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넥센에 패해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KIA 타이거즈는 모두 14명을 정리한다. 통산 74승의 베테랑 우완 김진우를 비롯해 곽정철과 김종훈 이윤학 정윤환 윤희영 박희주 등 투수와 권유식(포수), 박효일·오상엽·김성민(내야수), 이영욱·이호신·김다원(외야수) 등 3명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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