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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 힘 빼는 네이버… 쇼핑에 집중한다

입력 2018-10-21 14:13
신문게재 2018-10-22 9면

보도자료 이미지 3_웨스트랩
네이버 모바일 앱 화면 개편 이미지(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모바일 화면에서 쇼핑을 앞세우고 협력사들을 위한 파격적인 조건을 내거는 등 쇼핑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11월부터 적용되는 모바일 앱 화면에 뉴스 비중을 줄이는 대신 쇼핑을 전면 내세운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쇼핑을 강조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적용한다. 첫 화면에서 왼쪽으로 넘기면 쇼핑 페이지가 나오며 메인 화면에는 인터랙티브 검색 버튼 ‘그린닷’을 통해 콘텐츠 및 관련 상품을 추천해주는 기능이 새로 추가된다.

또 네이버는 협력사 모집을 위한 새로운 정책도 도입했다. 내년부터 적용될 ‘스타트제로’는 오픈 1년 미만의 영세사업자 대상 월 거래액 500만원 미만의 거래액에 대해 1년간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또 사업 확장의 가능성이 높은 월 거래액 800만원 이상의 사업자를 대상으로, 일정 수수료를 지불하고 판매 대금의 80%를 선지급 받을 수 있는 ‘퀵에스크로 프로그램(가칭)’도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네이버의 이 같은 행보는 쇼핑 사업을 통해 안전한 수익구조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네이버는 지난 3분기 연속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쇼핑 부분에서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쇼핑검색광고가 포함되는 비즈니스플랫폼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2% 늘어난 6116억원을 기록했다. 또 쇼핑과 직결되는 IT플랫폼 부문 매출에서도 네이버페이 이용자·가맹점 증가로 인해 전년동기 대비 73.4% 늘어난 857억원에 달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업계는 지난해 기준 네이버 쇼핑의 거래액이 7조원 규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월 3000만명이 넘는 월 사용자 수를 보유한 네이버의 쇼핑 사업 강화는 소비자 유입에서는 큰 강정을 갖고 있다”며 “다만 국내 커머스 시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네이버가 가격으로 승부하는 정책이 아닌 콘텐츠 확장 등으로 함께 성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ejele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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