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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월드시리즈(WS) 간다…보스턴과 102년 만의 리턴 매치서 2,3선발 유력

입력 2018-10-21 14:25

NLCS BREWERS DODGERS <YONHAP NO-3720> (UPI)
다저스의 월드 시리즈 진출 주역인 야시엘 푸이그와 클레이튼 커쇼가 밀워키와의 7차전 승리를 자축하며 끌어안고 있다.연합뉴스.

류현진이 드디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꿈의 무대인 월드시리즈에 한국인 선발 투수로 처음으로 등판한다.



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최종 7차전에서 5-1로 승리를 거두고, 1988년 이후 30년 만에 통산 7번째 월드 시리즈 우승을 향해 보스턴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다저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월드 시리즈 대결은 1916년 이래 102년 만이다. 당시에는 디저스(옛 브루클린 로빈스)가 1승 4패로 고배를 마셨다.

이런 역사적인 대결에 한국인 선발 투수 류현진도 함께 한다. 밀워키와의 6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5실점하며 3회 밖에 던지지 못했던 아픔이 있지만, 현재의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이나 투수들의 컨디션으로 볼 때 류현진은 선발의 한 축을 맡을 것이 확실시된다.

지난해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에도 불구하고 왼쪽 팔꿈치와 어깨 수술 후유증 등으로 아깝게 로스터에 들지 못했던 류현진으로선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소중한 기회다. 아직 공식 로스터가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와 NLCS에서 확실한 선발의 한 축을 담당했던 류현진이기에 3선발 이내에 포함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과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김병현이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월드시리즈에서 이겨 2차례나 우승 반지를 낀 적은 있으나 한국인 선발투수로는 류현진이 처음이다.

일단은 이날 밀워키와의 NLCS 7차전을 승리로 이끈 클레이튼 커쇼가 24일 월드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커쇼와 최근 까지 막강 원 투 펀치를 유지했던 류현진은 가장 최근의 경기에서 부진을 보이는 바람에 아직 어느 경기에 등판할 지 미지수다.

가능성은 크게 두 가지다. 정상 로테이션대로 2선발로 나서게 되거나 3선발 이후로 밀리는 경우다. 2선발이라면 류현진은 커쇼에 이어 2차전과 6차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번 원정경기에서 대량 실점한 책임을 물어 류현진을 3선발 정도로 돌릴 수 있다는 배경에는 류현진이 유난히 홈 경기에 강하나다는 강점도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그는 3∼5차전 가운데 한 경기에 나서거나 이후 경기에 중간 계투진으로 전격 투입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류현진은 아직 보스턴과의 맞대결 경험이 거의 없다. 프로 데뷔 후 한 차례 밖에 없다. 5년 전인 2013년 8월 25일에 다저스타디움 홈 구장에서 맞서 5이닝 4실점해 패전 투수가 된 아픈 기억이 있다. 그 때나 자금이나 보스턴 타선은 가공할 위력을 갖고 있어 류현진으로선 조금도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보스턴에는 3할 타율과 두 자릿 수 홈런 타자들이 즐비하다. 팀의 간판인 무키 베츠는 타율 0.346에 올해 32개 홈런을 날렸다. J.D. 마르티네즈은 타율은 0.330으로 베츠에 약간 뒤지지만 홈런이 무려 43개였다. 기회 때 마다 홈런포를 터트리는 보하르츠와 최근 경기에서 홈런포로 경기 분위기를 뒤짚어 승리를 선사한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 등 강타자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홈런이 많은 류현진으로선 꼭 경계해야 할 장타자들이다.

한편 LA 다저스는 이날 밀워키와의 7차전 마지막 경기에서 코디 벨린저의 투런 홈런과 야시엘 푸이그의 석 점 홈런을 앞세워 5-1로 승리해 2년 연속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NL) 우승을 차지했다. 다저스의 NL 2년패는 지난 1977∼1978년에 이어 무려 40년 만이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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