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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젬, 국감 나올까··· 한국지엠 노조 간부 26일 ‘연차 파업’

입력 2018-10-23 17:07
신문게재 2018-10-24 5면

카허카젬 한국지엠 사장
카허카젬 한국지엠 사장(사진제공=한국지엠)

 

법인분리 강행 논란으로 한국지엠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카허 카젬(사진) 한국지엠 사장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돼 국감 현장에 출석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일단 노조는 ‘연차 파업’ 등으로 사측의 일방통행식 법인분리에 유감을 표할 방침이다. 여기에 산업은행과 인천시 등은 각각 법적 소송과 청라주행시험장 무상임대권 회수 등으로 GM과 한국지엠의 법인분리 강행에 대한 견제를 예고하고 있다.

2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어 한국지엠 카허 카젬 사장을 오는 29일 종합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했다. 카젬 사장은 지난 10일 산업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국지엠 연구개발법인 분리문제와 관련해 한차례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산업은행과 주주총회 개최 금지 가처분 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를 들어 출석하지 않았다. 앞서 법원은 지난 17일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고, 이후 한국지엠은 지난 19일 노조와 산업은행의 반발 속에 주주총회를 열어 연구개발법인 분리 계획을 확정했다. 업계는 카젬 사장이 앞서 국회 출석 거부의 이유로 꼽았던 주총도 끝났고, 법인분리 강행에 대한 사회적 반감이 높아지는 상태라 이번 국감에는 큰 이변이 없는 한 출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지엠 법인분리 확정…투쟁 결의하는 노조
한국지엠이 주주총회를 열고 법인분리 안건을 의결한 지난 19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한국지엠 부평공장 본사 앞에서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노조원들이 투쟁 결의를 다지고 있다.(연합)

 

카젬의 행보에 이어 합법적인 파업이 불발된 한국지엠 노조의 향후 대응책도 이목이 쏠린다. 한국지엠 연구개발(R&D) 법인 분리가 구조조정과 한국 철수 준비를 위한 음모라고 반발해온 노조는 총 파업을 유보하고 다시 사측과 교섭에 나선다. 노조는 지난 22일 중노위의 ‘행정지도’ 결정을 받아 든 이후 인천 부평공장에서 중앙대책위원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노조는 일단 회사 측에 교섭을 요구하고 일주일 내로 교섭이 진행될 수 있도록 사측과 접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노조는 법인분리를 위한 주총 통과 이전까지 단 한번도 교섭에 응하지 않은 사측이 이번에도 대화를 거부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노조는 교섭과 동시에 상무집행위원과 대의원 등을 중심으로 카젬 사장 퇴진운동에 진행한다. 확대간부들은 24~26일 청와대 앞 릴레이 노숙투쟁을 벌이며, 26일에는 전 집행부가 거리로 나선다. 합법적인 파업권이 없는 만큼 연차를 사용, 이른 바 ‘연차 파업’으로 진행된다.


이재훈 기자 ye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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