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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여야 원내대표, 조만간 靑에서 대화 나눌 기회 있을 것”

문의장 “모든 촛불의 마무리 작업, 국회에서 제도화하는 것”

입력 2018-11-01 12:44

국회 찾은 문 대통령, 시정연설 앞 '환담'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기에 앞서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한 5부요인 및 여야 지도부와 사전환담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이낙연 국무총리,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김명수 대법원장, 문 대통령, 문희상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연합)
문재인 대통령은 1일 “국민들의 협치 요구가 많은데 원내대표들은 11월부터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시작하기로 약속을 해서 조만간 청와대에서 한번 모시고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시정연설에 앞서 15분간 사전환담을 가진 자리에서 “당 대표님들과도 (회동을) 해야 하는데”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사전환담에는 국회의장,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국무총리,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은 물론 여야 5당 대표와 원내대표 등 지도부들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내년도 예산안과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을 부탁드리려고 왔다”며 “이렇게 의장님과 각 당 대표님을 한자리에서 뵙게 돼 반갑다. 각 당 대표님들은 행사 때는 뵈었지만 이렇게 둘러 앉아 뵙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그동안 정부를 중심으로 대통령이 현재까지 그동안의 문제를 해결했으나, 아직도 많은 문제를 제도화하는 과정이 남아 있다. 모든 촛불의 마무리 작업은 (개혁과제를) 국회에서 제도화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개헌과 선거제도 개편, 정치개혁이 많이 남아있는데 저희도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여야 없이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또 문 의장은 “기대도 크지만 우려 속에 경제 문제가 무척 어렵다”며 “정부 정책이 변화하는 과정 속에 과도기라고 보는 사람도 있고, 반면 민생의 어려움을 얘기하는 사람도 많이 있다. 정부와 대통령께서 그 점을 신경 써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문 의장에게 “방금 말씀하신 그 부분에 역점을 두고 예산안에 담았다”며 “많이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와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선거제도 개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시정연설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과는) 주로 선거법 문제에 대해 말했다”며 “대통령이 이미 선거법 개정의 필요성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시정연설이 끝난 후 “(사전환담에서) 지난해 5월 19일 5당 원내대표를 초청해 ‘국회에서 선거구제 개편이 이뤄지면 대통령 권력 구조도 바꾸겠다’는 대통령 약속 의지에 대해 (언급했다)”며 “(대통령에게) ‘제왕적 대통령 권력구조를 바꾸지 않고서는 (정치개혁이) 어려운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특단의 의지를 보여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야당 지도부들은 문 대통령이 환담장에 입장하기 전 선거제도 개편에 대해 가볍게 이야기를 나눴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어제 국회 앞에서 7당이 모였는데 여기에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만 오시면 역사적인 선거제도 개편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주영 국회부의장은 “개헌을 같이 해야지 선거제도 하나만 가지고는 어려울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선거제도가 급하니까”라고 말하자 이 부의장은 “개헌을 해야 (선거제고 개혁이) 따라온다”고 말했다.

이에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다당제가 뿌리를 내리려면 대통령 권력도 이렇게는 안 된다”며 “그거는 빼놓고 얘기한다”고 꼬집어 말했다.
서예진 기자 syj.02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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