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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잠 못 드는 가을, '꿀잠' 부르는 생활습관

입력 2018-11-06 07:00
신문게재 2018-11-06 14면

대전자생한방병원 김영익 병원장
김영익 대전자생한방병원 병원장

가을은 불면증이 생기기 좋은 계절이다. 일조량이 줄어들고 일교차가 커지는 등 급격한 환경변화가 생체리듬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생체리듬이 규칙적이지 않을수록 호르몬 분비가 불안정해지면서 깊은 수면을 취하기 어려워진다. 보통 불면증이란 잠이 오지 않는 증상으로 흔히 알려져 있지만, 수면 도중 계속 깨거나 항상 잠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등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모든 경우를 통틀어 의미한다. 


보통 전체 인구의 30~40%가 정도가 불면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날씨로 인한 불면증은 대부분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만, 장기간 지속될 경우 향후 만성적 불면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그러므로 가벼운 증상이라도 잠을 청하는데 불편함이 있다면 몸과 주변 환경을 숙면을 취하기 좋게 만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규칙적인 수면 시간은 기본이다. 수면 사이클이 일정한 경우, 잠을 유도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분비되는 주기가 길어지면서 숙면을 취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옛말에 ‘고침단명(高枕短命, 높은 베개를 사용하면 오래 살지 못한다)’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베개는 수면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베개를 사용할 경우 잠을 자는 동안 목과 어깨 근육이 부담을 받아 뻐근함을 유발해 숙면을 방해한다.

가장 이상적인 수면 자세는 척추의 만곡이 자연스럽게 유지되어 긴장감이 없는 상태다. 바닥에 등을 대고 누운 상태에서 머리와 목의 높이가 바닥에서 6~8㎝ 정도 되는 베개가 적당하다. 옆으로 자는 경우에는 어깨 높이를 감안해 10~15㎝가 알맞으며, 엎드려 자는 사람은 낮은 베개를 쓰거나 베개를 쓰지 않는 편이 좋다. 깃털, 솜 등 지나치게 푹신한 베개는 목이 처지는 경향이 있어 추천하기 어렵다.

수면 부족 상태가 만성화되면 무기력증과 함께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등을 불러와 일상생활을 유지하는데 큰 위험이 될 수 있다. ‘잠이 보약’이라는 말도 있듯이 적절한 수면 건강 관리를 통해 겨울을 대비해보는 것은 어떨까.

 

김영익 대전자생한방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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