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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코리안 투어 데뷔 11년 만에 우승 박효원 “너무 오래 걸렸네요...부모님 고맙습니다”

144번째 출전한 대회 A+라이프 효담 제주오픈서 생애 첫 우승

입력 2018-11-05 16:00   수정 2018-11-05 16:08

박효원 인터뷰1
박효원.(사진제공=KPGA)

 

“정말 오래 걸렸네요. 11년 만에 바라던 우승이라 감격스럽고, 그동안 고생하신 부모님이 가장 먼저 생각납니다.”

4일 제주도에서 막을 내린 2018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A+라이프 소담 제주 오픈에서 데뷔 11년, 144번째 출전만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박효원(31)은 감정이 복 받쳐 오른 듯 울먹이면서 이렇게 말했다.



박효원은 이날 연장 접전 끝에 마지막 순간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값진 우승을 일궈냈다. 그는 이 대회 직전에 열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도 연장전에 나섰지만 준우승에 머물렀다.

2005년 KPGA에 입회해 2007년 코리안 투어에 데뷔한 박효원은 2014년까지는 크게 주목받지 못한 선수였다.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2012년에는 성적 부진으로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통해 코리안 투어 시드권을 유지할 정도였다.

하지만 박효원은 2015년 시즌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개막전으로 열린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에서 연장전에 진출해 첫 우승을 노렸다. 하지만 군 복무 중에 출전한 허인회에게 패해 우승트로피 대신 우승 상금 1억 원을 받으며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유명 헤어디자이너 박승철씨의 아들이라는 점도 그의 이름을 알리는데 한몫을 했다.

그러나 이 대회 후 그는 연장전 패배라는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했다. 출전하는 대회마다 1, 2라운드에서는 잘해 우승 경쟁을 펼친다 싶으면 무너졌기 때문이다.

이런 박효원이 올 시즌 들어 완전히 탈바꿈했다. 시즌 개막전 DB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에서 2위를 차지하며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한 박효원은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과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도 2위를 차지하며 되살아났다.



그리고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하며 올 시즌 코리안 투어 최고의 흥행 메이커로 등장했다.

박효원은 다른 선수에 비해 특히 내세울 만한 장기가 없다. 장타자 아니고, 정교한 아이언 샷을 가진 것도 아니고, 퍼트 역시 잘 한다는 평가를 받지 못한다.

하지만 두 번의 연장전 패배 경험이 모아져 이번 대회서 그는 누구보다 뛰어난 집중력을 보여줬다. 특히 연장전에서는 3.5m거리의 우승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승부사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그는 “연장 승부를 몇 번 해봤기 때문에 크게 긴장하지 않고 내 플레이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면서 “마지막 챔피언 퍼트가 들어가는 순간 너무 기뻤다”고 회상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박효원은 올 시즌 코리안 투어 제네시스 포인트 2위로 올라섰다. 1위 이형준과는 80 포인트 차로 2위다. 따라서 박효원이 올 시즌 최종전인 골프존·DYB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생애 처음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이번 주말 벌어질 시즌 최종전에서 그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된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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