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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히트 뮤지컬이 돌아온다! 조승우·홍광호의 ‘지킬앤하이드’, 헬퍼봇의 힐링 로맨스 ‘어쩌면 해피엔딩’

[Culture Board] 데이비드 스완·프랭크 와일드혼·레슬리 브리커스의 ‘지킬앤하이드’ 초연 함께 한 조승우를 비롯해 홍광호·박은태, 윤공주·아이비·해나, 이정화·민경아 출연
윌&휴·김동연 연출‘어쩌면 해피엔딩’ 초연부터 함께 하고 있는 김재범·최수진·성종완에 전성우·문태유·신주엽, 박지연·강혜인, 권동호·양승리 새로 합류

입력 2018-11-08 07:00
신문게재 2018-11-0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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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에 큰 관심이 없어도 아는 ‘지킬앤하이드’(11월 13~2019년 5월 19일 샤롯데씨어터), 못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 본 관객은 없다는 ‘어쩌면 해피엔딩’(11월 13~2019년 2월 10일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이 다시 돌아온다.  

 

티켓 오픈과 동시에 대부분 회차가 순식간에 매진 사태를 맞은 두 작품은 대극장과 중소극장을 대표하는 히트작인 동시에 작품성까지 인정받고 있는 뮤지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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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지킬·하이드 역의 조승우(사진제공=오디컴퍼니)

2001년 이후 브로드웨이에서는 공연되지 않는 ‘지킬앤하이드’는 한국에서 유독 사랑받는 작품이다. 

 

영국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의 이상한 사건’을 바탕으로 1997년 프랭크 와일드혼(Frank Wildhorn) 작곡가와 레슬리 브리커스(Leslie Bricusse) 작가, 스티브 쿠텐(Steve Cuden) 연출이 1997년 처음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렸다.

 

2004년부터 1100회 공연돼 누적관객수 120만명을 돌파한 ‘지킬앤하이드’ 한국 프로덕션은 정신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를 위해 연구를 강행하는 지킬, 그로 인해 생겨난 또 다른 인격 하이드, 두 존재 사이에서 겪는 고뇌와 혼란, 이들을 둘러싼 약혼녀 엠마의 지고지순한 사랑, 비극적인 삶 속에서 고통받다 지킬로 인해 깨달음과 희망을 얻는 루시 등 브로드웨이 버전보다 세심한 심리묘사와 캐릭터 구축으로 큰 사랑을 받아왔다. 더불어 한 인간에 공존하는 선과 악, 인간의 이중성, 위선적이고 부조리한 귀족사회 등 인간 본연의 문제와 사회현상까지 아우른다.

 

한국 초연부터 2016년 월드투어까지 호흡을 맞춰온 크리에이티브 팀인 데이비드 스완(David Swan) 연출, 프랭크 와일드혼 작곡가, 브로드웨이 버전에는 없던 지킬의 비극적인 연애사를 가미한 작가 레슬리 브리커스 그리고 지킬과 하이드 역의 배우 조승우가 함께 한다.

‘지금 이 순간’(This is Moment), ‘원스 어폰 어 드림’(Once Upon a Dream), ‘브링 온 더 맨’(Bring on the Man), ‘얼라이브’(Alive), ‘콘프론데이션’(Confrontation) 등 귀를 사로잡는 넘버들로 무장한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에는 흥행력과 실력을 고루 갖춘 배우들이 대거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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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연습실(사진제공=오디컴퍼니

 

‘지킬앤하이드’ 한국 프로덕션 흥행의 일등공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조승우를 비롯해 2008년 12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지킬·하이드 역을 꿰찬 후 ‘미스 사이공’ 25주년 기념공연으로 한국 뮤지컬 배우 최초로 웨스트엔드에 진출했던 홍광호,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프랑켄슈타인’ ‘팬텀’ 등의 박은태가 함께 한다. 

 

지킬과 하이드 역을 ‘지킬앤하이드’에 가장 익숙한 배우진들로 꾸렸다면 극의 또 다른 축인 로맨스를 엮어갈 루시와 엠마는 전원 새로 캐스팅됐다. 루시 역에는 ‘아리랑’ ‘맨 오브 라만차’ ‘타이타닉’ ‘아이다’ 등의 윤공주와 ‘시카고’ ‘레드북’ ‘벤허’ 등의 아이비, 걸그룹 마틸다의 멤버 해나가 트리플캐스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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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사진제공=대명문화공장)

엠마는 ‘닥터 지바고’ ‘햄릿’ ‘투란도트’ ‘삼총사’ 등의 이정화와 ‘웃는 남자’ ‘더 라스트 키스’(황태자 루돌프), ‘인터뷰’ ‘베어 더 뮤지컬’ 등의 민경아가 번갈아 연기한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올초 열렸던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작곡상(윌 애런슨), 극본·작사상(박천휴·윌 애런슨), 연출상(김동연), 프로듀서상(한경숙), 여우주연상(전미도), 소극장 뮤지컬상까지 6개 부문을 휩쓴 작품이다. 


2014년 우란문화재단이 개발한 ‘어쩌면 해피엔딩’은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헬퍼봇들의 지극히 아날로그적인 로맨스를 담고 있다. 

 

재즈선율, 오래된 레코드플레이어, 향긋한 차, 정겨운 목소리 등 빈티지 취향의 주인 제임스를 오매불망 기다리는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올리버와 활달하고 당차지만 가슴 한켠에 상처를 숨기고 있는 클레어가 교감하며 눈물겨운 위안을 전한다.


콤비로 활약 중인 박천휴와 윌 애런슨이 대본과 넘버를 꾸리고 ‘킹키부츠’ ‘신흥무관학교’ ‘알앤제이’ ‘프라이드’ 등의 김동연 연출, ‘번지점프를 하다’ ‘안녕! 유에프오’의 주소연 음악감독이 호흡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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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초연부터 함께 하고 있는 올리버 역의 김재범(왼쪽)과 클레어 최수진(사진제공=대명문화공장)

 

2015년 트라이아웃, 2016년 초연, 2017년 앵콜 공연까지 순식간에 매진돼 뮤지컬 마니아들의 애를 태운 작품이기도 하다. 초연부터 함께 했던 올리버 역의 김재범, 클레어 최수진, 제임스 성종완이 올해도 함께한다.  

 

더불어 TV와 무대를 넘나드는 전성우, ‘광염소나타’ ‘팬레터’ 등의 문태유, ‘난쟁이들’ ‘생쥐와 인간’ 등의 신예 신주엽이 올리버를 연기한다. 클레어 역에는 ‘맘마미아’ ‘아리랑’ ‘리차드3세’ 등의 박지연, ‘오 당신이 잠든 사이’의 신인 강혜인이 새로 투입된다. 올리버의 진정한 친구이자 주인이며 우편배달부, 클레어의 친구, 호텔 주인 등 다양한 역할로 분하는 제임스는 권동호·양승리가 새로 합류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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