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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flix+人더컬처]'하오카6' 로빈 라이트"더 악랄한 모습 보여주고 싶었다"

입력 2018-11-08 12:56

하우스 오브 카드
‘하우스 오브 카드6’ 클레어 언더우드 역의 로빈 라이트. 사진제공=넷플릭스)

 

“앞으로는 영화 연출로 찾아 뵙겠습니다.”



역시나 클래식했다. 배우로서 수많은 연기와 상을 받았지만 가장 많은 유명세를 안겼던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에 대해 로빈 라이트가 말문을 열었다. 8일(현지시각)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컨벤션 센터에서는 넷플릭스 ‘씨 왓츠 넥스트: 아시아’(See What’s Next: Asia)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콘텐츠 책임자 테드 사란도스와 넷플릭스의 상징적인 시리즈 ‘하우스 오브 카드’ 클레어 언더우드 역의 로빈 라이트가 참석했다.

로빈 라이트가 배우이자 제작자로 나선 마지막 시즌 6은 지난 2일 전세계에 공개됐다. 세계적인 영화 감독 데이빗 핀처의 러브콜을 받고 처음 하우스 오브 카드‘의 출연 제안을 받았던 그는 “나에게 이 작품은 자식과 같다”면서 “처음에는 거절했다. 그런데 감독이 나에게 전에 볼 수 없는 작품이 될 것이다. 그 변화에 동참하지 않겠냐는 말에 흔들렸다”고 고백했다.  

 

하우스오브카드
지난 2일 전세계에 공개된 ‘하우스 오브 카드6’의 클레어 언더우드 역의 로빈 라이트. 사진제공=넷플릭스)

2013년부터 시작된 이 작품은 미국 워싱턴D.C 정계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치열한 권력 암투를 다룬 정치 스릴러로 지금의 넷플릭스를 만든 작품이라고 할 정도로 전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나에게 TV를 켠다는 건 정해진 시간에 그 드라마를 보는 거였다. 이제는 넷플릭스를 보는 시대다. 지난 6년간은 전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하우스 오브 카드’를 봤는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기획 초반에는 누가 미국정치에 관심을 갖겠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정치란 전쟁의 예술아닌가. 정치야 말로 전세계의 공통이다. 굉장히 부패했지만 그게 현실에 기반해 있다는 게 극적이다. 나는 그런 정치의 민낯을 드러내고 싶었다.”

‘하우스 오브 카드’는 TV에서 정식 상영되지 않은 콘텐츠 사상 최초로 미국 방송계 최대 권위의 시상식인 에미상의 주요 부문을 수상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처음 연출을 맡았던 데이빗 핀처 감독이 차기작 일정으로 하차하고 남편으로 나왔던 케빈 스페이시가 성추문으로 논란이 되는 등 잡음도 있었으나 로빈 라이트가 중심을 잡으며 좀더 풍성한 이야기를 이끌었다.

 

특히 극 초반 클레어 언더우드가 환경운동가이자 정치가의 아내로 당찬 모습만 부각됐다면 시즌 3 이후 점차 야욕을 드러내며 도리어 공감을 느끼는 시청자들이 늘었다. 믿었던 남편이 도리어 방해를 하고 여러 고난에 처하면서 결국 백악관에 입성하는 시즌 5는 에피소드마다 단아하지만 세련된 패션센스로 여성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기도 했다.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 클레어라는 역할을 처음 맡았을 때부터 더 극악무도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배우는 아무리 악역이여도 그 역할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 클레어는 좋은 아내이고 남편 곁을 항상 지키지 않나. 물론 배신하면 봐주지는 않지만.(웃음) 무엇보다도 극중 입었던 옷과 신발은 정말 그리울 것 같다. 앞으로의 계획? 연기는 줄이고 영화 연출을 해 보고 싶다. 지금 보고 있는 것도 연출 쪽이다. 마지막으로 ‘하우스 오브 카드’를 훌륭하게 마무리하게 된 건 가족같은 배우들과 훌륭한 스태프들 덕분이다. 같이 나이 들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싱가포르=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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