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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앞두고 기로에 선 김병준 비대위

입력 2018-11-08 16:13   수정 2018-11-08 16:20
신문게재 2018-11-09 4면

비상대책회의 입장하는 김병준과 김성태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과 김성태 원내대표 등 비대위원들이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와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게다가 그간 별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친·비박(박근혜)계 주요 인사들도 본격적으로 활동을 재개하면서 과도기적 지도부 성격인 비대위의 입지가 갈수록 흔들린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갈등을 최소화하고자 조치를 취하더라도, 갈등이 상당부분 표면화된 상황이라 충돌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지난 6일 초선모임과의 조찬 회동에 이어 8일에는 재선의원들과의 조찬 회동을 가지며 내홍 수습에 나서고 있다. 특히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과 전당대회 일정을 두고 갈등을 빚는 것에 대해 “결정은 비대위가 한다”며 2월말·3월초까지 비대위 체제를 끝내겠다는 뜻을 의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전 위원과의 갈등에 대해 원만히 해결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비대위원장은 전 위원과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전 위원이 독자행보를 고수할 경우 해촉 등 조치를 취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오늘 밝힐 것은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김용태 사무총장은 이날 비대위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한국당 비대위는 대내외에 공포됐던 전당대회를 포함한 모든 일정에 어떠한 변화도 있을 수 없음을 확인했다”며 “조강특위 구성원들은 조강특위의 범위를 넘어서는 언행에 각별히 주의해달라는 뜻을 오늘 사무총장인 제가 전달하겠다”고 ‘경고장’을 날렸다.

‘김병준 비대위’가 받는 압박은 이뿐만이 아니다. 차기 당권을 노리는 친·비박계 주요 인사들의 목소리도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당대회를 앞두고 조강특위를 통해 당협위원장을 교체하는 것에 대해 친박계가 반발하고 있다. 이는 최근 비대위에서 흘러나온 ‘현역 20% 물갈이설’을 의식한 반응으로 비춰지고, 물갈이 대상으로 실명이 거론된 의원들 중심으로 탈당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반면 잠행을 이어오던 비박계는 ‘보수대통합’ 군불때기에 들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7일 김무성 한국당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를 ‘우파 통합’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고, 홍준표 전 대표도 최근 보수대통합을 화두로 삼아 재기를 노리고 있다.

결국 내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두 진영 간 충돌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이다.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김병준 비대위’가 당을 다시 한 번 제대로 다잡고 쇄신 작업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인지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예진 기자 syj.02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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