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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지역간 교류·협력 통해 신북방정책 활로 찾나

입력 2018-11-08 17:52   수정 2018-11-08 18:25
신문게재 2018-11-0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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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투어 두 번째 일정으로 경북 포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경북 포항 포스텍 4세대 방사광 가속기 연구소에서 고인수 포항가속기 연구소장으로부터 가속기 터널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연합)
 

문재인 대통령이 신북방정책의 활로는 한국과 러시아의 지역 교류·협력을 통해 찾으려는 모습이다. 약 4개월간 공석이었던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자리에 지난 7일 문 대통령은 권구훈 골드만삭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를 위촉한 것도 이에 대한 일환으로 읽힌다.

문 대통령의 대표적 외교 전략인 신남방정책에 비해 신북방정책은 그간 성과를 내지 못했다. 신북방정책은 남·북·러 3국의 협력이 핵심인데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대북제재 완화가 이뤄지지 않아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한 것이 이유였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문 대통령은 양국의 지방정부간 교류 협력에서 찾는 모습이다. 한·러 중앙정부간 교류 협력은 물론, 지방정부간 교류 협력을 통해 신북방정책을 위한 선제적 조치를 취하고, 향후 대북제재 완화시 곧바로 북한과의 협력을 통해 남·북·러를 중심축으로 몽골과 중앙아시아 등 유라시아 국가들과의 경제적 협력을 꾀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최적지로 정부는 영남지역을 꼽았다. 신북방정책의 핵심이자 한·러간 경제협력의 주요 분야인 철도·전력·가스·북극항로·수산·농업·조선·항만·산업단지 등 9가지 산업이 영남지역에 고루 발달돼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러시아 정부의 신동방정책 거점인 연해주의 블라디보스톡과 영남지역은 물리적으로 직선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최적지로 선택됐다.
 

경북지역 경제인간담회, 인사말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경북 포항 포스텍 4세대 방사광 가속기 연구소에서 열린 경북지역 경제인과 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

특히 이날 제1회 한·러 지방협력포럼이 열린 경북 포항시의 경우 남·북·러 3각 경협의 시범사업이었던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추진했던 경험이 있고, 포항 영일만항과 블라디보스톡항을 잇는 컨테이너 선박이 정기적으로 오가는 등 이미 한·러 지방정부간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다 석유와 석탄, 천연가스, 철광석 등 연해주의 풍부한 광물자원과 영남지역의 발단된 산업단지가 만난다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고, 이를 토대로 추후 대북제재 완화시 동해선 철도와 가스관 등이 놓이게 되면 북한의 경제도 함께 살아나는 선순환을 꾀할 수 있어서다. 문 대통령이 지난 광복절에 밝힌 동아시아 철도 공동체 구상도 여기에 맞닿아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러 지방협력포럼에 참석해 “평화의 한반도에서 경북은 북방교역의 핵심지역이자 환동해권 물류중심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며 “오늘 포항에서 출범한 한·러 지방협력포럼은 시대를 앞서갔던 경북의 정신으로 새로운 협력의 물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러 지방협력포럼은 양국의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전면적 교류협력의 길을 걸어가는 전기가 될 것”이라며 “러시아 극동지역 9개의 주와 대한민국 17개 지자체가 상생과 번영의 길을 함께 걷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우리 측과 러시아 측 참석자들과 함께 포항선언문을 선포했다. 포항 선언은 양 정부의 신북방정책과 신동방정책을 기초로 양국 간 경제·통상, 교육·과학, 인적·문화 교류협력 증진 방안을 구체화한 내용이 담겼다.



신북방정책은 다음주 문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남을 가지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APEC 정상회의 기간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한장희 기자 mr.han77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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