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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중국산 전기차 배터리에서도 韓 기업 점유율 하락

입력 2018-11-1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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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9월 누적 전 세계 전기차용 비중국산 배터리 출하량. (SNE리서치 제공)
올해 9월까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배터리 출하량 순위에서 LG화학 2위, 삼성SDI 4위, SK이노베이션 6위를 기록했다. LG화학은 지난해와 같은 순위를 유지한 반면, 삼성SDI는 한 계단 하락했으며 SK이노베이션은 한 계단 상승한 순위다.



12일 전기차 배터리 분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이 기간 전 세계 전기차용 비중국산 배터리 출하량은 24.5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기보다 71.6% 급증했다. 이번에 집계된 비중국산 배터리 출하량은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 중 중국에 출시된 전기차에 탑재된 중국산 배터리의 출하량을 제외한 수치다.

LG화학과 삼성SDI는 출하량 성장률이 시장 평균을 하회했다. LG화학은 4.3GWh로 지난해보다 34.2% 성장하는 데 그쳤으며, 삼성SDI는 26.2% 증가한 2.0GWh에 불과해 순위와 점유율이 모두 하락했다.

반면 SK이노베이션은 534㎿h로 시장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2.7배 성장률을 보이면서 점유율과 순위가 모두 올라섰다.

특히 이번 순위에는 중국 BYD가 톱 10에 진입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중국 이외의 해외 지역에서 BYD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상용차 판매량이 증가한 것이 출하량 증대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한편, 9월 한 달 기준 전 세계 전기차용 비중국산 배터리 출하량은 4.7GWh로 전년 동월 대비 97.2% 증가했다.

기업별로는 파나소닉과 LG화학이 1, 2위를 지킨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이 업계 최고 성장률을 보이면서 전년 동월보다 한 계단 상승한 6위를 차지했다. 반면 삼성SDI는 폭스바겐 e-골프를 비롯한 다수 모델들의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출하량이 27.3% 급감해 전년 동월 3위에서 4위로 하락했다.

아울러 이달 순위에는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 상용차의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중국 BYD와 CATL이 새롭게 톱 10에 진입했다.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한국의 LG화학, 삼성SDI의 입지가 강화되고 SK이노베이션이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계 업체들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상황을 앞으로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전혜인 기자 hy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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