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위터
  • 페이스북
  • 검색
  • 전체메뉴

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미중 무역분쟁②] “주먹이 운다”…달러 vs 위안 숙명의 빅매치

미국 연준의 무제한 달러 공급,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진가 발휘
中 달러 헤게모니 취약…위안화 국제화 성공하면 무역전쟁 방어

입력 2018-11-13 06:00   수정 2018-11-13 09:42

sdjksdhfsfild
(사진=픽사베이)

 

미국 1달러 가치는 1달러다. 그러나 다른 나라 통화는 가치가 변한다. 국제 결제나 금융거래의 기본이 되는 통화가 기축통화인데, 달러화 가치는 일정하다. 전 세계가 다 사용한다. 기축통화는 다음 3가지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교환의 매개, 가치의 저장, 회계단위가 돼야 한다. 미 달러화는 이를 갖췄다. 

 

 

◇ 미 달러의 파워

미국이 중국과 무역전쟁을 서슴지 않는 이유 중에서 기축통화의 프리미엄도 한몫한다. 일단 미국에서 외환위기는 발생할 수 없다. 기축통화를 가진 나라는 중앙은행이 화폐를 얼마든지 찍어낼 수 있기 때문에 대외지급 불능 사태를 막을 수 있다.

이런 달러의 파워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 유감없이 발휘됐다. 미국은 달러화를 마구 풀어댔다. ‘양적완화(Quantitative Easing·QE)’가 그것이다.

국공채 등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했는데, 국공채 가격이 올라가면서 이자율은 떨어졌다. 돈은 좀더 높은 수익을 위해 주식시장 등으로 이동했다. 주가 상승은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을 떨어뜨려 투자를 촉진하는 효과를 낸다. 고용증가로도 이어진다. 이게 바로 양적완화의 선순환 구조다.

‘헬리콥터 벤’ 별명의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공중에서 돈을 뿌려서라도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량의 유동성 공급으로 시장을 떠받치는 게 더 저렴한 비용으로 경제시스템의 붕괴를 막는 길이란 것이다.


◇ 위안화 ‘글쎄’

중국은 2009년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하기로 공식 선언하고 무역거래에 위안화 결제 확대를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 등을 발표했다.

그런데 중국 위안화는 아직 기축통화 지위를 얻지 못했다. 우선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도가 높지 않다. 신뢰가 높아야 하는데, 변동이 심하다. 인플레이션에도 취약하다.

양적완화를 모든 국가가 시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가 원화를 무한정 공급한다고 가정해보자. 원화 수요는 국내 뿐이다. 우리나라는 하이퍼인플레이션(통제불능 물가상승)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양적완화는 기축통화국이 아니면 불가능하다. 위안화도 마찬가지다.

특히 중국은 달러 헤게모니에 취약하다. 중국의 장기적 목표는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만들어 달러와 겨루는 것이다. 위안화가 국제 상거래에 널리 쓰일 때 가능하다.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글로벌 금융 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당시 중국의 인민은행 총재는 달러화를 대체할 국제통화기금(IMF) 중심의 새로운 글로벌 통화를 제안했고, 위안화는 기축통화의 한축인 IMF 특별인출권(SDR) 편입에 성공했다. SDR는 금융 비상사태에 대비해 IMF가 만든 일종의 가상통화다.

이로 미뤄 달러가 아닌 위안화로 거래하는 것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중요한 방어적 조치가 될 수 있다. 돈이 무기라는 얘기다.

중국은 현재 관리환율변동제를 채택하고 있다. 역내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인민은행이 고시하는 기준환율의 상하 2% 범위에서 움직인다.

조동석 기자 dscho@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브릿지경제 핫 클릭

   이 기사에 댓글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