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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친환경 표방하는 ‘올가니카’의 이면, 제품서 쇳조각 씹혔는데 “무엇을 원하시냐?”

올가니카 고무마 원물 제품 ‘쫀득한 군고구마’에서 25mm 가량의 쇳조각 나와
쇳조각 씹었다는 소비자 항의에 “무엇을 원하시냐” “선물세트 드리겠다”고 답해 논란 가중
올가니카 측 "상담원 착오로 인한 실수" "쇳조각 이물도 불류 작업 오류에서 발생"

입력 2018-11-13 17:36
신문게재 2018-11-1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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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니카 ‘쫀득한 군고구마’에서 발견된 쇳조각. (사진=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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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니카 ‘쫀득한 군고구마’에서 발견된 쇳조각. (사진=제보자)

 

친환경, 자연친화적 기업을 표방하는 ‘올가니카’가 만든 제품에서 쇳조각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쇳조각을 씹었다는 소비자 항의에 회사 측은 “무엇을 원하시냐”고 대응해 사안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해당 소비자는 커뮤니티와 SNS에 ‘나홀로 불매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달 말 올가니카 ‘쫀득한 군고구마’를 먹다가 딱딱한 물체가 씹히는 걸 느꼈다. 확인해보니 약 25mm 크기의 쇳조각이 고구마 원물 안에 숨어있었다. 잘못 씹었다면 잇몸에 상처가 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김씨는 즉시 올가니카 고객센터로 전화해 이물질이 나왔다는 사실을 알렸다. 회사 측의 요구로 해당 제품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올가니카 측은 “무엇을 원하시냐” “환불해드리면 되냐, 교환해드리면 되냐”고 물었을 뿐 사과나 양해의 메시지는 없었다고 김씨는 전했다.

이에 김씨는 보상을 거부하고 SNS에 해당 사실을 올리며 ‘나홀로 불매운동’에 나섰다. 몇일 뒤 올가니카 측 영업담당자가 전화를 걸어 “당시 전문 상담원이 아닌 분이 전화를 받았다”며 “선물세트를 보내 드리겠다”고 했지만 김씨는 그것마저 거절했다.

김씨는 스타벅스에 클렌즈주스 제품을 납품하고 있어 신뢰하고 구매했는데 회사 측 대응에 신뢰도가 단번에 무너졌다고 했다. 그는 “쇳조각 때문에 다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회사 측에서 교환 환불만 운운하니 화가 난다”며 “앞으로 올가니카 제품은 다시는 먹지 않을 작정”이라고 강조했다.

올가니카 측은 이번 이물질 혼입은 공정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이다. 서경원 올가니카 기획조정실장은 “해당 고구마 제품은 외부 OEM(정심푸드) 제조 제품이며 공정상 금속검출기와 엑스레이선별기 등 2차례 이중 체크 설비가 있기 때문에 해당 이물 혼입 개연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고객 상담에서의 미숙한 처리에 대해서도 실수로 일어난 일이라고 해명했다. 서 실장은 “유선상 착오로 상담직원이 아닌 영업쪽에서 응대를 해서 소비자에게 실수를 저지른 것 같다”며 “앞으로 소비자 안심과 식품 안전성 제고를 위해 관리인력을 증원하고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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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식품위생법 위반 상위 업체 리스트에 올가니카키친이 포함되어 있다. (자료=식약처, 기동민 의원실)

 

한편 올가니카 계열로 편의점 도시락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올가니카키친도 작년 식품위생법을 11건이나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가니카키친은 2017년도에만 기준규격 위반, 위생적 취급기준, 이물검출, 표시기준 위반 등 여러 사항을 위반했다. 위반사항은 모두 과태료 부과와 시정명령을 받았다.

김승권 기자 peac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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