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경찰, ‘혜경궁김씨’ 사건 검찰 송치…SNS 강자 이재명 SNS로 궁지

이재명 설상가상…‘혜경궁 김씨’로 직격탄 맞나
파괴력 ‘형님 강제 입원’ 압도, 차기 입지 흔들

입력 2018-11-17 14:22

환영사하는 이재명 지사<YONHAP NO-3672>
이재명 경기지사. 연합뉴스
경찰은 ‘혜경궁 김씨’라는 닉네임이 붙은 트위터 계정 ‘@08__hkkim’의 소유주로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를 지목했다. 경찰은 김씨를 오는 19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기기로 했다. 경찰은 김씨에게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등 혐의를 적용했다.



수사기관이 ‘혜경궁 김씨’ 사건을 잠정 결론내린 것은 지난 4월8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였던 전해철 의원이 트위터 계정주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한 이후 7개월여 만이다.

이 지사와 함께 민주당의 경기도지사 선거 경선에 나섰던 전해철 의원 측은 지난 4월 8일 혜경궁 김씨를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며 그가 트위터에 올린 글을 공개했다.

‘노무현시체 뺏기지 않으려는 눈물…가상합니다’(2016년 12월 16일), ‘걱정 마 이재명 지지율이 절대 문어벙이한테는 안 갈 테니’(2016년 12월 31일) 등이다. 혜경궁 김씨는 또 ‘전해철 때문에 경기 선거판이 아주 똥물이 됐다’고 글을 썼다.

이 지사와 부인 김씨가 이 문제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 왔다. 앞서 이 지사는 혜경궁 김씨 논란이 불거진 지난 4월 5일 “아내는 블로그나 트위터, 페이스북은 물론 인스타그램 같은 SNS 계정이 없고 하지도 않는다. 잠시 쓰던 카카오스토리조차 오래전에 포기했다. 이것이 팩트의 전부”라고 주장하며 방어막을 쳤다.

이 지사는 최근에도 “제 아내도 고등 교육을 받은 사람이다. 트위터 계정은 아무나 막 만들 수 있다. 그런데 그걸 왜 쓸데없이 자기 이름 걸고 자기 실제 전화번호 넣고 자기 이메일까지 넣어가면서 뭐하러 그렇게 하겠느냐”고 반박했다.

그러나 경찰의 판단은 달랐다. 특히 이 지사와 관련한 의혹 가운데 경찰이 기소의견을 달아 송치하거나 송치예정인 사건은 친형 강제입원, 검사 사칭, 분당 대장동 개발과 관련한 직권남용 및 허위사실 공표 사건을 포함해 4건으로 늘어나면서 이 지사를 더욱 옥죄는 형국이 됐다. 경찰의 잇단 기소의견 송치로 이 지사가 궁지에 몰렸지만, 승부사인 그가 순순히 물러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 지사는 “SNS가 저의 힘이었는데 지금은 족쇄가 되어 가고 있다”고 최근 한 라디오방송에서 말했다. 그의 정치인생에 발목을 잡을지 향후 검찰수사와 법원판단이 주목된다.

조동석 기자 dscho@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