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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주식, 지난주 외인·기관은 내다팔고 개인은 사들여

입력 2018-11-1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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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개인투자자들이 지난주 고의 분식회계 문제로 주식 거래가 정지된 시가총액 22조원대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바)를 더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 12∼14일 3거래일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삼바 주식을 97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개인의 삼성바이오 순매수 규모는 삼성전기(1999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수준이다.

반면 같은 기간 기관투자자와 외국인은 삼바 주식을 각각 829억원과 93억원어치 팔아치웠다. 특히 기관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바이오 주식을 가장 많이 내다 판 것으로 분석됐다.

상장폐지 가능성과 거래정지일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은 삼바 주식을 내가판데 비해 개인은 공격적으로 매수한 셈이다.

삼바는 지난 14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에 의해 고의 분식회계로 문제가 결론이 나면서 장마감 후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분식회계 우려가 부각된 지난 12일 주가가 22.42%나 급락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에서 삼바가 상장폐지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질심사 제도 도입 이후 분식회계로 인한 상장폐지 사례가 없다”면서 “(상장폐지 여부를 따질 때) 기업의 지속성과 경영의 투명성, 투자자 보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는 점을 참작하면 삼바의 상폐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삼바의 주식 거래정지가 바이오·제약 업종에 미치는 충격도 일단은 예상보다 크지 않다. 증선위 발표 후 최근 2거래일간 셀트리온 등 주요 제약·바이오 종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과거 사례만으로 상황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국거래소 한 관계자는 “(상장을 앞두고 분식회계가 저질러졌다는 점에서) 삼바는 과거 16개 종목과는 다른 사례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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