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세계 D램 3분기 사상 최대 매출…한국이 75%

입력 2018-11-18 14:42
신문게재 2018-11-19 2면

ㅎㅇㅈㄱ
SK하이닉스가 개발한 2세대 10나노급(1y) DDR4 D램 (SK하이닉스 제공)

 

전세계 D램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3분기 이익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벌어들인 이익의 점유율은 74.6%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전세계 D램 시장 규모는 전분기 대비 9% 증가한 280억200만 달러(약 31조6300억원)를 기록했다. 순위별로 보면 가장 많은 이익을 벌어들인 1위는 삼성전자로 전 분기보다 13.6% 늘어난 약 127억2800만 달러(약 14조3700억원)로 집계됐다. 2위는 전 분기보다 6% 늘어난 이익(81억4900만 달러)을 벌어들인 SK하이닉스였고, 3위는 전 분기보다 6.8% 늘어난 이익을 거둔 미국의 마이크론(59억1600만 달러)이었다.

3분기 이들 D램 업체들의 영업이익률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D램 영업이익률은 2분기 69%에서 1%포인트를 올린 70%였다. SK하이닉스는 63%에서 66%로 3%포인트 성장했으며 마이크론도 2%포인트 오른 62%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 이익 증가의 원인으로는 출하량 증가가 거론됐다. D램익스체인지는 “3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배경에는 지난 2년 이상 동안 업계 매출 호조의 주요 원인이었던 가격 상승보다는 출하량 증가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하반기 들어 공급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3분기 제품가격 상의 큰 변동은 없었다는 분석이다.  

 

이미지 005

다만 보고서는 향후 반도체 전망에 대해 가격 측면에서 비관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D램익스체인지는 “제품 계약가격이 10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서기 시작해 4분기 내내 계속 떨어질 것”이라며 “시장이 공급 과잉에 접어들었고 재고 수준도 높기 때문에 향후 가격 하락세는 지금보다 가파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대형 메모리 공급업체와 중소업체 간의 간격도 벌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금과 같은 가격 하락기에는 규모가 작은 공급업체들부터 수익 상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글로벌 D램 기업 가운데 지난 2분기보다 3분기에 이익이 늘어난 기업은 한국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미국의 마이크론 정도에 그쳤다. 나머지 순위에 오른 기업들은 모두 직전 분기 대비 3분기 이익이 감소했다.

지봉철 기자 janus@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