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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시장 공략 위해 총력…삼성전자, 이달 인도에 ‘갤럭시A9’ 출시

입력 2018-11-18 13:31
신문게재 2018-11-1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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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갤럭시A9’(삼성전자 제공)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의 총성 없는 전쟁이 심화되고 있는 ‘인도’를 공략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현지 생산시설 확충을 통해 ‘체격’을 키운 데 이어, 다양한 스마트폰 라인업을 통해 중국에 빼앗긴 시장 점유율 1위 타이틀을 되찾아 오겠다는 전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0일 인도 현지에 실속형 스마트폰 ‘갤럭시A9(2018)’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출고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약 3만 3000루피(51만 90000원)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갤럭시A9(2018)’은 지난달 23일 국내에서 우선 출시된 제품으로, 후면에 총 세 개의 카메라를 탑재한 점이 특징이다. 6.0인치 슈퍼 아몰레드 인피니트 디스플레이와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스테레오 스피커를 갖췄으며, 갤럭시 최초로 측면 지문 인식을 도입해 잠금 해제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인도에 출시하는 제품에는 국내와 달리 128GB 내장메모리를 탑재하고, 듀얼 SIM을 제공하는 등 현지 고객에게 맞춘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시장은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대표적인 신흥시장이다. 13억 5000만명에 달하는 인구와 낮은 스마트폰 보급률 등으로 수년 내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올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인도는 미국의 판매량을 넘어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부상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일찌감치 인도 시장에 진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뒤늦게 진출한 중국 업체의 추격으로 위기에 봉착했다. 지난해 4분기 중국 제조업체 샤오미에 시장점유율 1위를 내준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1%포인트 차로 1위를 탈환했으나, 올해 3분기 시장점유율 23%로 다시금 샤오미(27%)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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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삼성전자가 인도 방갈로르에 오픈한 모바일 체험 스토어.(삼성전자 제공)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한 삼성전자의 투자는 계속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인도 노이다에 총 490억루피(약 8000억원)를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공장을 건립, 2020년까지 연간 1억 2000만대의 휴대폰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또한 지난 9월에는 인도 방갈로르에 2787평방 미터 규모의 모바일 체험 스토어를 오픈, 소비자 접점을 늘리기도 했다. 아울러 현지에 출시하는 스마트폰 제품군도 늘리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는 중저가 제품인 갤럭시 J 시리즈를 기본으로, 중가형 제품인 A 시리즈, 프리미엄 라인업인 S 시리즈와 노트 시리즈 등을 현지에 출시해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접근에도 불구하고 이에 못지않은 투자를 감행하는 경쟁 사업자 탓에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재탈환이 가능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샤오미는 오프라인 채널 확장 및 중저가 제품인 ‘포코폰 F1’의 강세에 힘입어 고공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데다, 애플·오포·비보 등 제조업체들 역시 인도 공략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노경탁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IM사업부의 실적 둔화와 미·중 간 무역갈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삼성의 인도 시장 강화 전략은 중장기적으로 필요한 전략적 포석”이라며 “그러나 샤오미가 인도에 추가 투자를 고려하고 있고, 애플도 지난해부터 인도 현지에서 아이폰 일부 물량을 직접 생산하고 있는 등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선민규 기자 su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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