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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라이트헤비급에 존 존스를 이을 괴물이 나타났다. 브라질 출신의 26세 젊은 파이터 조니 워커다.
워커는 지난 18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140에서 가진 첫 UFC 공식 데뷔경기에서 놀라운 경기력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상대는 칼릴 라운트리 주니어였다. UFC에서 3승 2패 1무효를 기록 중이던, 확실한 강력함은 없지만 그렇다고 쉽게 무너트릴 상대도 아니었다. 하지만 워커는 1라운드 1분 57초만에 엘보 KO승을 이끌어 냈다.
워커는 이날 경기 초반 클린치로 라운트리의 움직임을 둔화시킨 뒤 기습적인 팔꿈치 공격으로 쓰러 트렸다. 짧은 동작이었지만 힘이 실린 공격에 라운트리는 다리가 풀려 주저 앉았다. 나이에 비해 노련함까지 갖춘 워커는 똑같은 공격을 가해 라운트리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이날 경기는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로 선정되어 그는 보너스까지 챙겼다.
파격적인 피지칼이 그의 최대 장점이다. 라이트헤비급에서도 큰 편인 198cm의 신장에 리치가 2m가 넘는다. 자신의 월등한 체격 조건 만큼이나 파워도 넘쳤다. 초반 탐색전을 갖는 듯 했으나 어느 새 경기를 끝내 버렸다.
워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UFC 첫 경기를 이겨 정말 행복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나는 항상 많은 훈련을 하고 집중한다. 술 담배도 하지 않으며 클럽에도 다니지 않는다”며 “그래서 이번과 같거나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워커는 특히 “라이트헤비급과 헤비급 벨트를 가질 때까진 항상 이와 같을 것”이라며 “UFC 역사상 6번째로 두 체급을 석권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두 체급 석권이 궁극의 목표임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옥타곤으로 들어갈 때 나는 늘 자연스러운 느낌이며 아무 것도 두렵지 않다”면서 “지금부터 한 걸음씩 나아가 다음 경기를 기다리겠다”고 도발했다.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로 출신의 조니 워커는 타격가다. 주먹이 단단하고 긴 리치를 활용한 원투 스트레이트가 일품이다. 엘보 타격도 수준급이라는 평이다. 어릴 때부터 주짓수를 배워 격투기에 특화된 실력을 갖췄다.
2013년 종합격투기 시장에 뛰어들어 이날 승리까지 15승(3패)을 거두었다. 이 가운데 14승을 KO로 끝냈다. 12승은 1라운드에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KO율이 80%에 이른다.
스타성도 이미 인정받았다. MMA파이팅은 “존 존스 이후 오랜만에 나타난 205 파운드의 재능을 보았다”며 극찬했고, 미 격투가 뉴스 사이트인 MMA정키 역시 “UFC 하반기 최고의 수확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워커는 지난해에야 UFC와 정식으로 계약을 맺었다. 그 전에는 DWTNCS 에피소드 2에서 활동했다. UFC 공식 홈 페이지에 이름만 올라 있을 뿐 얼굴이나 시합 사진이 전무한 상태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